각종 선거 출마 한인후보만 10여명
타운등 관할 주류정치인도 외면 못해
한인 단체장 등 이곳저곳서 요청쇄도
한인 단체장 A모씨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만 달러가 넘는 정치후원금을 냈다.
오는 11월과 내년에 치러지는 각종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후원금 신청 때문이다. 일부 후보자들은 직접 안면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은 알지도 못한 채 지인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A씨는 “내가 지지하는 한 후보에게만 후원금을 낼 수가 없다. 한인들이 각각 다르게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후원금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LA시장 후보의 경우도 결국 여러 명에게 후원금을 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단체장 B씨는 올해 들어 6차례의 후원금 행사에 참석했다. B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오는 후원행사 초대장에 번번이 거절할 수도 없고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오는 11월 선거와 내년 3월 LA시 선거에 한인사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후보는 남가주에만 무려 20여명.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후보들도 LA지역에서 후원행사를 하고 있어 이들까지 합치면 20여명이 넘는다.
한인 후보의 경우 강석희 연방 하원 후보를 비롯 최석호 어바인 시장 후보, 존 최, 에밀 맥 LA시의원 후보, 피트 김 라팔마 시의원 후보, 마이클 손 부에나팍시의원 후보, 티나 조 세리토스 칼리지 후보, 제임스 나 치노밸리 교육위원 후보 등 10여명이다.
또 한인 및 한인사회와 직·간접으로 친분관계를 맺고 있거나 한인타운이 있는 관할지역의 주류 후보의 경우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후보를 비롯 하워드 버난, 하비어 베세라 연방 하원 후보, 에릭 가세티, 웬디 그루엘 LA시장 후보, 프레드 스미스, 아트 브라운, 스티븐 플로레스 부에나팍 시의원 후보 등 수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은 13명이 출마를 선언한 LA시장 후보의 경우 대부분의 다른 후보들도 친분이 있어 이들의 후원금 요청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인타운이 일부 포함되는 13지구에는 존 최와 에밀 맥 등 한인 2명을 포함해 무려 17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연방선거의 경우 한 후보에 대해 개인당 2,500달러를 후원할 수 있으며 LA시장은 1,500달러, LA시의원은 700달러를 후원할 수 있다. 어바인시의 경우 시장과 시의원의 개인 후원액 한도는 440달러다. 단체장들에 따르면 비영리단체는 정치후원금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개인의 돈으로 후원금을 내야 한다.
한편 정치전문가들은 “한인사회의 경우 특정후보를 지원하지 않고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후원금을 내고 후원한 후보가 당선이 된 후에도 정치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특정인만 혜택을 보는 경우가 많다”며 “보다 조직적인 후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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