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제11차 세계한상대회 조병태 대회장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모자 전문 기업을 운영하는 조병태 회장은 올해 한상대회에 참가하는 한인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중국에 화상(華商)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상(韓商)이 있습니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4,000여 한국인 거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웍을 형성하고 서로간의 비즈니스를 도모하는 제11회 한상대회를 총지휘하고 있는 조병태(67) 한상대회장. 최근 LA를 방문한 그는 이번 대회야말로“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 그 어느 대회보다 알찬 대회로 치러지며 참가자들은 한민족 경제공동체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유익한 정보를 전달 받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인들의 참가를 부탁했다. 조병태 대회장으로부터 이번 한상대회의 의미와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360개 한국 우수업체와 1대1 직접 미팅 기회
의류·요식·IT 등 각 분야별 세미나 열려
국내외 4천명 참가 네트웍 통해 다양한 혜택
-한상대회가 열한 번째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의 의의를 평가한다면.
▲오는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10차 동안의 대회가 해외 한상의 단결과 저력을 확인다면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네트웍을 형성할 때이며, 세계 속으로 뛰어 들어갈 채비를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대회의 중요성을 인지한 서울시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재 철저한 준비 중이다.
-이번 한상대회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는다면.
▲서울시가 엄선된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600여개의 크고 작은 한국 기업들이 대회 참가를 신청했지만 이 중 엄선된 360개 우수업체가 대회에 나온다.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과 특허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에 해외 한상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상 최대 규모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과 해외 기업인 등 4,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반인도 대회장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한국 기업인 2,000여명과 미주를 포함한 해외 기업인 2,000여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미주 지역에서는 LA, 뉴욕에서 각각 15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참가자 및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상대회가 무역인들 만을 위한 행사라는 이미지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현재 LA 지역에서만 20여개의 경제 단체들과 대회 참여를 위해 접촉을 가지고 있다. 무역은 물론 의류, 요식, 세탁소, 마켓, 부동산 등 각 업종의 사업가들이 이번 대회에 참여한다. 또한 주류업계의 직장인들과 CPA, 변호사 등 전문인 등도 참여해 글로벌 네트웍을 쌓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IT 관련 기업인들과 프랜차이즈 관련업계도 참가한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IT 업계와 미주지역 업체들이 손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인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명품 관련 프랜차이즈 대리점 사업에 대한 정보도 전달된다.
-참가자들의 직접적인 혜택은 무엇인가.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사전 예약을 통한 1대1 미팅으로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의류와 요식, 뷰티, IT 등 각 분야별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반대로 자신이 글로벌 경제인들에게 알리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전시회나 1대1 미팅을 통해 소개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참가의 가장 큰 혜택은 100여개 국가의 해외 기업인과 네트웍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젊은 상공인 만남 등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그렇다. 젊은 비즈니스맨과 우먼이 만날 수 있는 미팅은 물론 대형 기업 CEO들의 만남의 장도 준비했다. 대회 종반에는 대회 주요 참석자들이 참가하는 한상 토크쇼가 열린다. 토크쇼는 한상대회 등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통해 전 세계 한인 비즈니스 네트웍 구성이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방법들이 포럼 형식으로 논의된다.
대회를 끝내면서 한국 노동자 및 근로자 자녀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한 나눔의 행사도 열린다.
-대회 참가 및 등록 요령은.
▲한상대회는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회 홈페이지(http://hansang.korean.net)나 이메일(hansang@okf.or.kr) 등을 통해 오는 9월17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등록 때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이나 르네상스 호텔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할 수 있다. 또 서울시와 재외동포재단의 만찬도 마련돼 있다. 숙박료(3박)는 9회의 식사를 포함해 모두 350달러. 대한항공을 통해 15%의 항공료 할인 혜택도 받게 된다.
조병태 회장은…
미 스포츠 모자시장
15% 점유‘모자왕’
‘모자왕’으로 유명한 조병태 회장은 뉴욕 롱아일랜드 힉스빌에 본사를 둔 모자업체 ‘플렉스핏’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는 풀러튼에 LA 지사를 열고 메이저 스포츠 모자 제품은 물론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액션 스포츠용품 비즈니스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 핸드볼팀의 코치직을 그만두고 지난 1974년 이민 온 후 ‘토머스 프로모션’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플렉스핏은 현재 미국 스포츠 모자 시장을 15%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매출 2억5,000만달에 수량으로 따지면 연간 3,500만개가 넘는다.
플렉스핏은 리복과 나이키를 통해 NFL, NBA, MLB, NHL 등에 참여하는 전 구단이 사용하는 인기 브랜드가 됐다. PGA의 리키 파울러가 쓰고 있는 모자의 공식 후원업체이기도 하다.
30년을 동부에서만 지낸 조 회장은 지난 2005년 남가주로 이주했다. 사계절 내내 모자를 즐겨 쓰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보며 이곳에 더 큰 모자시장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조 회장은 클레어몬트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는 세계한상대회 출범의 산파역 맡았다. 지난 90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제14대 회장을 지냈으며 1996-99년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을 역임 한 조 회장은 1998년 전 세계를 발로 뛰며 한상들을 조직해 한인무역인 총회 개최를 성사시켰고, 2002년엔 세계한상대회를 출범시켰다.
조 회장은 “미국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유대인 네트웍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상들은 전 세계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네트웍으로 조직화되면 화상이나 유대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력
△1946년 출생
△1969년 경희대학교 체력관리학과 졸업
△1969년 성수중학교ㆍ신용산중학교 교사
△1974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코치
△1975년 유풍실업 뉴욕지사장
△1976년 플렉스핏 회장
△1996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제9대 회장
△2012년 제11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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