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상록회 30살 생일잔치에 150여명 성황
회원7명으로시작, 140여명으로 성장…평균연령 83세
페더럴웨이 지역 한인노인들의 모임인‘페더럴웨이 상록회’가 풍성한‘서른 살 생일상’을 받았다.
지난 23일 오전 페더럴웨이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150여 참석자들은 “상록회가 ‘뜻을 세운다’는 뜻의‘이립(而立)’의 나이가 된 만큼 꿈을 꾸는 청년처럼 건강하게 번성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행사는 상록회가 주최했지만 주류사회를 대표하는 페더럴웨이 시청, 페더럴웨이 한인들의 전체 모임인 한인회, 페더럴웨이 한인 학부모협의회,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평생교육문화센터 등 지역 기관들이 모두 힘을 합쳐 마련한 단합과 친목의 잔치였다.
상록회 노인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함께 모여 실버세대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페더럴웨이 커뮤니티 센터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는 스킵 프리스트 시장은 “다민족으로 구성돼 있는 페더럴웨이에서 한인 실버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 시의 소중하고 귀한 자산”이라고 치하했다.
송영완 총영사, 박영민 통합한국학교 이사장, 김용규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등도 축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이끌어온 상록회 어르신들이 연륜과 삶의 지혜로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의 든든한 어르신들이 돼주시고 있음을 감사한다”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록회 회원 상당수가 수강하는 평생교육문화센터(원장 문혜숙) 회원들의 하모니카 연주와 부채춤 공연이 펼쳐졌고, 상록회 회원들의 합창과 기타연주, 라인댄스, 추억의 각설이 타령 등이 이어졌다.
동열모(86ㆍ수필가) 상록회장은 “상록회의 30년 전통은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대접만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재정적 자립은 물론 커뮤니티에서의 역할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점철돼왔다”며 “그동안 상록회를 돕고 화합을 이뤄준 지역 사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상록회는 1982년 8월 셋째 주 목요일 한인 노인 7명이 모여 출발한 뒤 현재 등록 회원 140여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 조원일(93) 초대 회장과 임병호 5대 회장, 박영민 전 시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상록회는 이어 1년에 6만 달러에 달하는 렌트를 받지 않고 무상으로 커뮤니티 센터를 임대해주고 있는 센터 담당자 데이비드 스미스와 식사 제공을 돕고 있는 패리 라이트, 킴 스톰씨 등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평균연령이 83세인 상록회 회원들은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페더럴웨이 커뮤니티 센터에 외부 전문가를 초빙, 건강이나 노인복지 등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라인댄스, 노래 등 취미 활동과 빙고게임 등을 즐기며 건강한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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