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에 따른 작황 악화로 농작물 보험업계가 사상 최대 손실을 보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일리노이대 농업경제학자들은 이번 가뭄으로 올해 보험사들이 지급할 총 배상금 규모가 약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보험사들의 손실액은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 보험사는 농가가 지급하는 보험료에 미 연방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데다 작물 보험에 대해 정부에 재보험을 들어놓은 상태여서 일부 손실액을 벌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가 약 140억달러를 부담하게 되면서 보험사들의 실질 손실액은 40억달러가 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보험사들의 손실액을 이보다 많은 50억달러로 추산했다.
경제학자들은 농가가 수확을 모두 끝낸 4분기 이후에나 작물 손실의 실제 규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험분석가인 그레고리 로크래프트는 “이번 가뭄은 정말 대재앙적 사건”이라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물보험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위험 노출이 큰 보험사들로 QBE, 아메리칸 파이낸셜, 웰스파고의 자회사인 루럴 커뮤니티, 알리안츠 자회사인 파이어맨스 펀드를 꼽았다. 무디스는 가뭄 손실을 본 지역의 사업이나 농업에 집중하는 소규모 보험사들이 “사업이 다각화된 업계 다른 회사들보다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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