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주라면 누구나 가입하는 보험이 바로 주택 소유주 보험이다. 줄여서 주택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이 보험은 화재나 도난 등의 사고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미국에서는 가장 흔한 형태의 보험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의 내용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주택 소유주가 의외로 많다. 잘못된 주택보험 상식으로 사고를 당하게 되면 적절히 보상받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택보험 가입 전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을 US뉴스&월드리포트와 함께 짚어본다.
화재·수리기간 생활비 커버
보안장치 설치로 보험료 절약
■ 홍수·지진 보험은 따로 가입
메트라이프가 최근 홈오너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홍수나 지진 등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는 일반 주택보험의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지만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당연히 포함됐을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연 재해 발생이 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데 만약 홍수나 지진 등 자연 재해 다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관련 보험에 적절히 가입하고 있어야 만약의 피해에 대비할 수 있다. 홍수나 지진 외에도 산사태, 화산, 허리케인, 수도관 파열, 낙뢰 등의 재해나 사고로 인한 건물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적절한 자연 재해 보험이 별도로 가입되어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사용 손실’보상 조항 꼭 체크해야
‘사용 손실’(loss-of-use) 보상 조항은 주택 훼손이 심각해 거주가 불가능한 경우 주택 보험 업체에서 수리기간에 외부 거주비를 제공하는 조항이다. 예를 들어 화재로 주택이 전소한 경우 거주가 불가능하므로 수리나 재건축 기간에 호텔 체류비를 포함 의식주에 필요한 기타 생활비를 보험금을 통해 지원받는 것이다. 보험 업체마다 보상 범위가 다르나 대개 최장 24개월 간의 주거비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유사시 매우 유용한 보험 조항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모든 주택보험이 이 사용 손실 보상 조항을 반드시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항이 없으면 건물 수리기간에 발생하는 주거비는 전적으로 주택 소유주의 부담이 되므로 주택 보험 가입 전 사용 손실 보상 조항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 같은 패키지 보험에도 디덕터블은 각각 지불
주택과 자동차 보험을 같은 회사 패키지로 들었는데 토네이토 등 자연 재해로 인해 자동차와 주택이 동시에 회손된 경우 디덕터블을 한번만 물어도 될 것이라는 보험 가입자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각각 따로 디덕터블을 지불해야 한다. 메트라이프 일부 보험사들은 이럴 경우 하나의 보험에 대한 디덕터블을 받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피해 보상액 산정 과정을 거쳐야
피해가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하게 되면 보험 업체 측은 보험 가입자가 청구한 금액을 다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보험 산정인을 파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집이 전소되어 다시 재건하는 과정에 드는 모든 비용이 보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험 계약에 나와 있는 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보험 산정인 제시하는 보상액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제시액을 반드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청구인이 만약 정확한 피해액을 보험 업체 측에 증명할 수 있다면 협상을 통해 보험금을 조정할 수 있다. 보험 업체와의 보험금 협상을 위해서는 피해 물품의 구입 영수증이나 사진 등이 중요한 증빙 자료로 제출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련 서류를 잘 챙겨둔다.
■ 잦은 보험금 청구는 손해
사소한 피해까지 주택보험을 통해 보상을 신청하면 보험료가 인상되니 주의한다. 창문 파손, 수도관 파열 등의 피해를 일일이 보험사를 통해 보상받다 보면 보험료가 10~15% 오른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전한다. 심지어 이들 자잘한 피해 보상에 대해 보험업체와 문의하는 것조차도 부정적인 기록으로 남아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웬만한 잔고장은 본인의 비용으로 수리하고 디덕터블은 최대한 끌어올려 보험료를 낮추라고 조언한다.
보험정보협회에 따르면 만약 디덕터블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상했을 때 보험료를 최고 약 25%까지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주택 보험료 할인 요령
주택 내 간단한 안전장치 설치만으로도 주택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데 다음은 파머스 보험이 제시하는 보험료 할인 요령들이다. ▲자물쇠(dead bolts)와 창문 잠금장치 설치 ▲신호음을 내고 지역 경찰과 연결되는 시큐리티 시스템 설치 ▲연기 탐지기의 설치와 관리 ▲화재에 대비한 스프링클러 시스템 설치 ▲지역 소방서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화재 경보 장치의 설치 ▲금연.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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