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러니·콘티데스·바론도 메달소식에 온나라가 축제
김성집, 키러니 제임스, 파블로스 콘틴데스, 에릭 배론도. 이들 4명의 공통점은? 모두 조국에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번째 메달을 선사한 영웅들이라는 점이다.
한국의 김성집(93) 옹만 1948년 대회(역도 미들급 동메달)에서, 나머지 3명은 지금 열리고 있는 2012년 런던대회에서 자국 체육사를 새로 썼다.
인구 9만의 카리브해 도서국가인 그레나다의 만 19세 육상스타 키리나 제임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남자 400m 결승에서 43초9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막내아들 같은 제임스가 그레나다의 올림픽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오자 온 나라가 파티장으로 변했다. 제임스의 고향인 서부 해안 어촌마을 고우야베와 수도 세인트조지스의 거리는 춤을 추거나 국기를 흔드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틸먼 토머스 그레나다 총리는 제임스의 금메달이 조국에 영감을 불어 넣었다고 치하한 뒤 7일 오후를 임시 휴일로 선포했다.
6일 끝난 요트 남자 레이저에서 준우승한 콘틴데스(22)는 1980년 모스크바 대회부터 올림픽 문을 두드린 조국 키프로스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인구 100만명을 조금 넘는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인 키프로스는 한반도처럼 남북으로 분단돼 있는데다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만큼 경제상황도 어렵다. 이때문에 콘티데스의 선전은 국민들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소식이다.
콘틴데스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집에 돌아서 축하를 받고나면 비로소 내가 무엇을 이뤘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드미트리스 크리스토피아스 대통령은 콘틴데스에게 전화를 걸어 수상을 축하한 뒤 "모든 키프로스인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육상 남자 경보 20km에서 1시간18분57초의 기록으로 준우승한 에릭 배론도(21) 역시 1952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조국 과테말라에 60년 만의 첫 메달을 선사했다.
그는 1960년부터 36년간 2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피의 내전을 치른데 이어 현재 세계 최악의 범죄발생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조국의 ‘동생’들에게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나는 이 메달이 고향의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어 그들이 총·칼을 내려놓고, 운동화 한벌을 집어들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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