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기업인
▶ 두일 USA 박 진 규 대표
회사 설립 10년만에 미국 내 푸드 컨테이너 부문 1위의 전문 유통회사로 성장한 두일 USA 박진규 대표는 연매출 3,000만달러 규모로 회사가 발전하는데 있어 긍정적 사고 와 인화단결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 주류사회에 우수한 한국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두일 USA(대표 박진규)는 한인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인 유통업체이다. 하지만 박진규 대표가 이끄는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코스코는 물론, 타겟, 메이시, 시어스, 홀푸드 등 미국 내 4,000여 매장에 주방용 밀폐용기인‘ 글라스락’을 독점·수입판매하며 푸드 컨테이너 1위를 고수하는 전문 유통업체이다. 버논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두일 USA 박 대표는“ 미국 내 주류시장에서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들이 전시된 것을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중남미 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판매상품을 다양화해 우수한 한국 제품을 미 주류시장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400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회사가 설립 10년 만에 연매출 3,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박 대표가 걸어온 길을 들어봤다.
코스코 · 타겟 · 메이시 등 4천여 매장에 `글라스락’ 독점 공급
처음엔 의류판매로 시작, 글라스로 바꿔 연매출 3천만달러로
■`글라스락’ 독점 수입판매 대히트
박진규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두일 USA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주방 밀폐 식기용품인 ‘글라스락’의 독점 수입·판매를 맡고 있으며 수백 가지의 상품들을 유통하고 있는 전문 유통회사이다. 두일 USA의 대표 상품인 ‘글라스락’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푸드 컨테이너 부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코스코’ (Costco)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전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두산 그룹에 입사해 근무하다 1999년 오하이오주 핀들레이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온 박 대표는“ 유학 당시 일본인 아내를 만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미국에 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국 정착을 결심해 다인종이 모여 사는 LA로 이주,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이민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400달러가 전 재산이였던 박대표가 선택한 사업은 의외로 티셔츠 장사였다. 그는 “물건을 구입해 할리웃 기프트샵에 팔아 이익금을 남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할리웃을 왔다 갔다 하며 옷을 팔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의류사업에서 나름 재미를 본 박 대표는 이후 할리웃 지역의 기프트샵을 직접 경영하는 등 판매 물품을 확대해 나갔으며 2001년부터 한국 파카 글라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장시켰다. “친형이 유리관련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 글라스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의류만 판매할 당시 연 매출은 10만달러였지만 글라스 제품 판매를 시작한 뒤 200만~300 만달러로 연 매출이 늘어났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긍정적 사고’가 성공의 모멘텀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미국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박 대표는 2006년부터 글라스락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삼광유리와 손을 잡고 미주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두일 USA의‘ 글라스락’은 당시 미국시장에 유리 재질 밀폐용기와 관련한 경쟁업체가 거의 없어 수입 초기 한인마켓 및 아시안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07년 저장용기 명품 브랜드 ‘스냅웨어’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류사회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글라스락은‘ 베드·베스&비욘드’에 런칭되고, 콜스, 타겟에 이어 2년의 노력끝에 입점이 까다롭다는 코스코에 진출하게 됐다. 두일 USA가 삼광유리와의 독점 계약에 이은 스냅웨어사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코스코 등 주류사회에 글라스락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표의 솔직함과 긍정적 사고가 큰 역할을 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지고도 주류매장에 노크도 못해 본 업체들도 많다는 생각에 심사에서 떨어질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젠 긍정적 마인드로 미국시장에 이어 중남미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회사의 자산은‘ 직원’
박 대표에게 두일 USA는 본인의 회사가 아닌, 직원들과 함께 경영하는 회사이다.‘ 인재를 중시하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박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이다. 박 대표는“ 5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수고가 없었다면 회사가 성장할 수 없었다. 비록 회사 설립 당시에는 나의 노력이 있었지만 성장과정에는 전 직원들의 애사심과 헌신이 있었던 것을 절대 잊을 수없다”며 “두일 USA는 전 직원들이 도전과 열정정신을 가지고 일궈낸 값진 성과이며 ‘나만의 회사가 아닌, 우리
회사’이다”고 강조했다.
전 직원들을 가족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박 대표는 업무시간 외에 직원들과의 호칭이 ‘형’이나 ‘동생’으로 바뀐다. 또한, 직원들이 업무추진상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을 최우선 과제라고 믿는 박 대표는“ 고용관계를 떠나 전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직원들을 경시하는 회사는 장기적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회사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직원들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인재경영을 강조했다.
■기부는 또 다른‘ 행복’
박진규 대표에게 약속은 소중하다.
“회사 설립 당시 성공하면 반드시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힘든 분들을 더 많이 도와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해 가고 있는 중이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박 대표는 본보와 함께 경기 침체 속에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며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박 대표는 노숙자 구호단체, 가정폭력 지원 단체, 마약 방지센터, 장애인 선교단체, 독거노인 아파트를 차례로 방문하며 10만 달러 이상의 물품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 대표와 직원들은 공식적인 기부 외에 도움의 손길을 구하는 한인들과 단체들에게 꾸준한 지원을 하는 등 훈훈한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구절도 있는데 작은 도움을 주면서 괜히 소문만 나는 것 같아 쑥스럽다”라고 말하며 “한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회사가 이만큼 성장하기 힘들었다. 이젠 열정을 바쳐서 봉사하시는 한인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일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진규 대표 약력
▲1968년 전라남도 장성 출생
▲1992년 전남대 무역학과 졸업
▲1999년 오하이오주 핀들레이
경영대학원 졸업
▲2000년 두일 인터내셔널 설립
▲2003년 두일 USA로 상호명 변경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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