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 등 저가정책 탈피 최근 대부분 모델 가격 인상
한인은행들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열린 효콘서트에서 한미은행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엘란트라는 시빅보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가격이 지난 몇 년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아제라의 경우 기본 모델가격이 2만5,495달러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부터 모델이 변경되면서 신형 아제라 가격은 전년 대비 25.5%가 상승한 3만2,000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08년(2만4,600달러)과 비교해 볼 때 30%가 높아졌다.
26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1,158원인 것을 고려해 한국에서 판매되는 그랜저 3,300cc 최고급 모델(4,470만원)과 비교할 때 미국에서 동급 모델(4,270만원)을 구입하는 것이 200만원가량 저렴하지만 한국으로 운송비와 세금 및 보험료 2,500달러를 감안한다면 한국에서의 차량 가격이 더 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 인기모델인 제네시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 미국에 출시된 제네시스 3.8 기본모델의 경우 3만1,000달러에 판매됐으나 2012년 모델의 경우 3만4,200달러로 약 10.3%가 올랐다.
또한, 현대차는 최근 신형 엘란트라를 출시하면서 기본가격을 종전보다 8.8% 높은 1만6,695달러로 책정해 동급 경쟁차종인 도요타 코롤라 1만6,130달러, 포드 포커스(1만6,500달러), 혼다 시빅(1만5,955달러)보다 비싸게 내놓아 ‘경쟁사보다 비싸도 잘 팔린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존 유학생 및 지상사 직원들의 경우 귀국 때 미국에서 타던 한국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례도 크게 줄었다.
특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유학생들이나 지상사 직원들이 현지에서 현대차를 구입해 타다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가도 국내에서 동급차량을 구입하는 것보다 많
이 싸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이제는 옛말이 돼 버린 것.
오는 연말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 서모(32)씨는 “어차피 한국에 돌아가면 차를 구입해야 하는 관계로 미국서 타던 차를 팔고 아제라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현지 차 가격과 한국에서 사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시행될 때 국내 자동차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시점에서 미국에서 한국산 차를 들여올 때 ‘역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 내 차량가격 인상으로 사업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해 국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경영’으로 인한 고급 메이커로서의 이미지 변신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미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집계한 자동차 브랜드별 재구매율 순위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으며 현대차를 한 번 구매했던 소비자 3명 가운데 2명이 다시 현대차 구입의사를 밝혀 33개의 브랜드 중 고객 충성도가 가장 높았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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