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 주택 매물이 늘어나는 최근 현상이 부동산 시장에 호재이며 올해가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 4월 주택 차압 건수가 28개월 만에 전국적으로 9% 증가했다는 리얼티트랙(RealtyTrac)의 통계는 부동산 시장에 ‘희소식’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매물로 나오지 못했던 차압 주택들이 시장에 풀리며 주택가격이 비로소 안정되고 이를 기점으로 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정책 등으로 비정상적으로 묶여있던 차압 주택들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시장에 ‘흡수’돼야만 나머지 주택의 가격도 회복된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은행들의 무차별 차압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며 은행들이 차압 절차를 중지하거나 소극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인위적으로 차압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의 대형 은행들과 정부가 차압 절차에 대한 법적 합의를 보았고 차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압 주택이 올해 말까지 증가하며 단기적으로 주택 가격을 낮추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최종 경매보다는 차압과정에서 숏세일로 팔리는 주택이 증가하며 주택 공급이 늘어나 내년부터는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이어들이 ‘드디어 주택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매매와 투자가 늘면서 주택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난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6개월 이상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주택매물이 지난해 보다 21% 감소했고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은 바이어가 몰리며 리스팅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 최근 월가의 투자 회사들이 차압 주택이나 건물을 대거 사들이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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