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들이 식품회사들과 함께, 또는 독자적으로 시식코너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글렌데일 HK마켓이 최근 출시된 기스면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인 마켓들의‘맛있는 마케팅’이 고객의 지갑을 열고 있다. 마켓마다 구석구석 마련된 시식코너는 이제 한인 마켓의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고객들에게는 입이 심심하지 않은 간식거리로 장 보는 즐거움을 높여주고 마켓 측에서는 고객 유치는 물론 매출 상승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시식행사를 할 때와 안 할 때 매출 차이는 최대 6배에 달한다고 말한다. 맛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하기도 하고 샤핑을 하다가 다시 찾아와 지갑을 연다는 것. 업체 입장에서도 신제품 등 자사제품 홍보 기회는 물론 고객의 소비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식 코너 매출 최대 6배까지 증가
육류, 반찬, 냉동식품, 두부, 묵, 과자, 커피, 차, 과일 등 그 종류도 다양하며 주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방법을 이용해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에서 CJ 제품 시식코너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주부들은 함께 온 자녀가 맛있다고 하면 대개 지갑을 열게 마련”이라며 “특히 혼자 온 남성들은 대부분 공짜로 먹으면 미안해서라도 구입하게 되고 또 구입 권유에 잘 호응해 줘 주 공략층”이라고 귀띔했다.
계절상품 및 연관상품의 홍보 효과도 높다. 여름에는 메밀소바, 냉면 등의 시식코너가 붐비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따뜻한 차 종류의 시음 코너를 마련해 집중판매를 노린다. 통상 20~30% 정도 할인가에 판매하지만 그날 시식 분량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출 효과가 높다는 것이 업계 측의 설명이다. 카레 시식행사에는 즉석밥과 김치를 같이 내놓고 즉석 떡볶이 시식에는 어묵과 김말이 튀김제품을 함께 준비한다. 이들 연관식품은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할인혜택 제공하면서 인기 늘어
갤러리아 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시식코너는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게 하고 반응을 살펴보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제품으로 시식코너를 강화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식코너는 처음 보는 한식의 구입을 주저하는 타인종들에게 한식을 맛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맛을 보여주고 조리법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설명해 주면 대부분 제품 구입으로 이어진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독특한 시식행사도 등장했다. 우리마켓 리틀도쿄점은 200파운드가 넘는 대형 참치를 즉석에서 해체하는 ‘참치 해체쇼’로 고객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매주 토요일 2시에 시작하는 ‘참치 해체쇼’는 대형 참치를 즉석에서 해체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접 뜬 싱싱한 회를 무료로 시식해 볼 수 있다.
모든 부위가 파운드 당 24.99달러이며 참치회 중 으뜸이라는 토로 부위도 39.99달러로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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