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차기회장에 임우성씨·이사장에 정동완씨 확정
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차기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에 임우성 현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은 경선으로 갈 경우 자칫 협회가 분열될 수 있다는 상의 안팎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본보 19일자 A2면 보도·일부지역 기사중복>
제36대 LA 한인상의 회장에 출마 예정이던 임우성 수석부회장과 정동완 이사는 지난 18일 극적 합의를 통해 각각 회장과 이사장을 맡기로 하면서 상의는 단체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경선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임 수석부회장과 정 이사 모두 상의 내에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현직 회장단과 원로들을 중심으로 경선을 피하고 합의를 이루도록 중재를 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실제로 상의 원로로 존경받고 있는 한군석 전 회장과 로버트 이 전 이사장 등 전직 회장들과 이사장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두 후보를 타운 내 모처로 불러 “4년 전처럼 경선으로 갈 경우 후보를 중심으로 협회가 둘로 분열될 수 있다. 또 누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1년에 불과한 임기 동안 이를 치유하느라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양쪽 진영에 후보를 단일화 할 것을 권유하면서 18일까지 합의하라고 마감시한을 정해 주기도 했다.
원로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은,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당선 후 협회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던 두 후보들로 하여금 한 발짝씩 물러설 수 있도록 하는 명분을 제공했다. 전직 회장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계 중심으로 협회 일이 진행되는 상의 업무 특성상 전직 회장단의 협조 없이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속에 두 사람은 18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임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고, 정 이사가 이사장을 맡는 방식의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내용에는 임 수석부회장이 회장단을 구성하고 정 이사가 이사진 구성에 대한 권한을 갖는 것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임 수석부회장은 협회 분열을 막고 1년 동안 상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고 정 이사는 ‘차차기’를 보장받게 됐다. 전통적으로 상의는 이사장이 차기 회장을 맡아 왔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가 협회 분열을 막을 뿐 아니라 양쪽이 모두 ‘윈윈’했다는 평가는 받는 이유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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