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기업인·주재원 간담회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여섯번째)은 17일 LA 주재 한국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FTA 활용 방안과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관세영사를 파견해 관세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18~20일 사흘간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열리는 ‘G20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17일 LA를 방문한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LA 총영사관에 관세업무를 전담하는 영사(관세관) 파견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부에나팍 소재 ‘사간’ 식당에서 이진걸 대한항공 미주본부장과 김영헌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장 등 한국기업 주재원 20여명을 초청해 기업간담회를 갖고 FTA 활용방안과 애로사항들에 대한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박 본부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직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참석업체 대표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들 가운데 특혜 관세율이 어떻게 되는지, 혜택 여부는 어떠한지 뿐 아니라 미국 세관관련 정보에 관한 것들이었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 가운데 세관 전문가 부족을 많이 호소했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주미 한국대사관과 태국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 등 전 세계적으로 4곳의 대사관에 관세업무를 전담하는 관세관이 파견돼 있다”며 “LA총영사관은 대사관은 아니지만 관세관을 파견하는 것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교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신연성 LA 총영사는 “지난 재외공관장 회의 때도 이런 내용을 건의했으며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영사 파견에 5~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15일로 FTA 발효 한 달을 맞은 것과 관련, “한국에서는 ‘FTA 무역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영어통역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등 FTA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FTA 시행 뒤 한국의 대미 수출은 27%, 수입은 12%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고 해당품목의 물가도 6~7% 내려갔다”고 전했다.
한편 G20 차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멕시코 통상장관회의에서는 G20 국가 외에 스페인, 콜롬비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이 참석하며 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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