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아시아나 LA~인천 일부 운항편
▶ 내달 타이항공 취항 맞불
다음달 1일부터 타이항공이 LA~인천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것에 대비해 국적항공사들이 가격을 인하하거나 호텔 무료 숙박권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1,100달러 선으로 요금이 책정된 타이항공의 LA~인천 직항노선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등 주 4회 운항되며 오후 1시10분에 LA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5시50분 인천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은 타이항공의 이같은 저가 전략에 대비해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도쿄 경유 인천행 KE002편(오전 11시50분)의 공시 요금을 기존보다 200달러가량 낮은 1,116달러로 책정했다. 할인가격은 4월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60세 이상 시니어는 추가 할인이 더해져 1,045달러면 국적항공기로 한국을 다녀올 수 있다. 사실상 타이항공보다 가격이 낮은 셈이다.
다만 할인요금은 타이항공이 출발하는 요일에만 해당하며 타이항공이 운항하지 않는 월·수·금요일에는 기존과 동일한 1,280달러의 요금이 책정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경쟁항공사 노선이 없는 LA~인천 직항편 요금은 예년 수준인 1,620달러(5월1일 이후 기준)를 공시 요금으로 책정하고 뉴욕~인천 등 다른 노선에는 할인가격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타이항공은 좌석 공급이 제한적이다. 고객들이 넓은 항공기와 편안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대한항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요금할인 대신 호텔 1박 무료 상품 등으로 대응한다. 아시아나는 오후 1시10분에 출발하는 OZ 201편 고객에게는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강남 매리엇(비즈니스 클래스) ▲강남 팔레스 호텔, 인천 베스트웨스턴 호텔(이코노미 클래스)의 일일 무료 숙박권을 제공한다. 이밖에 LA~인천 왕복 항공권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셀폰을 7일 무료로 대여해 주거나(사용료 별도) 공항 리무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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