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당 100만달러 웃돌아 실제가치 비해 거품
정보기술(IT) 관련 특허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허의 가치가 천정부지를 치솟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최근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모바일과 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특허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MS는 최근 인터넷 포털 AOL로부터 특허 800건을 매입하고 추가로 300건을 이용하는데 총 11억달러를 썼다.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이번 거래와 관련해 이메일과 웹 검색순위, 메신저, 화상회의 등과 관련된 특허 매입과 관련해 3억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MS가 이번 거래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AOL의 특허가 경쟁사들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특허 중개업체인 제너럴 페이턴트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더 폴토랙은 MS의 특허 매입가가 건당 10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특허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노털 네트웍의 특허가 45억달러에 매각됐지만 평균 특허단가는 75만달러였다고 그는 전했다.
폴토랙은 아무리 가치 있는 특허라고 하더라도 시장가격은 10만∼20만달러 수준이라고 전한 뒤 대기업이 보유한 특허 가운데 5% 정도만이 가치가 있는 특허, 즉 법원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MS뿐 아니라 구글과 페이스북도 AOL의 특허 구입에 관심을 가진 것도 특허 매입가가 높아지게 된 한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법률회사 DLA 파이퍼의 지적재산 관련 파트너인 마크 래드클리프는 “특허가 단순한 법률적 자산에서 전략적 금융자산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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