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시장에‘차이나 머니’가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역시 중국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인 바이어들이 몰려온다’ 지난 수년동안 미국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으로의 부동산 시장에서‘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때 LA 인근 최고의 부촌 중 한 곳인 샌마리노와 동부 하시엔다하이츠 지역 등에 집중적으로 몰렸던 중국 투자가들이 최근에는 교통 요충지로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엔터테인먼트 허브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LA 한인타운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인근 아파트·상가 등 매입 러시
‘리츠칼튼’콘도는 전체 바이어의 60%
“중국 투자자 잡자” 업계 마케팅 치열
▲한인타운 주택과 상가 투자 증가
특히 한인타운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면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중국 투자자들은 일반 주택 및 콘도는 물론 상가, 호텔, 아파트 등 상업용 부동산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해 7가와 세라노 소재 ‘세라노 팔레스’의 미분양 10여개 유닛을 파산법원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림픽과 윌튼 플레이스 코너에 공사가 중단된 대형 콘도 ‘올림픽 팔레스’ 역시 중국 투자자들이 현재 건물 소유주인 이스트웨스트 은행으로부터 건물을 매입해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콜드웰뱅커 부동산의 루시아 정 마케팅 디렉터는 “한인타운 부동산에 문의를 하는 고객 중에서 중국인 성을 가진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현금 조달 능력이 탁월한 중국인 투자자들은 주택과 콘도, 상가는 물론 최근에는 아파트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운타운 럭서리 콘도 리츠칼튼 레지던스의 경우 신규 바이어의 60%가 중국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칼튼 레지던스의 아시안 마케팅 디렉터 영 박씨는 “콘도 측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할 정도로 중국 및 아시안 투자가들에게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최근 LA를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숙박 유치 등 VIP 이벤트 개최도 중국 고객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금 조달능력 탁월 매입경쟁서 우위
최근의 중국인 부동산 투자는 경기침체 이전과 달리 기관이나 정부가 아닌 개인 투자자들이 나서 주거용 부동산을 구입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중국인들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미국 국적의 의뢰인을 통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실제 투자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인 고객과 한인타운 콘도 투자를 진행한 에이전트는 “요즘 같이 은행 대출이 어려울 때 그들은 현금으로 쉽게 부동산을 구입하는 반가운 고객이기도 하다”며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도 중국의 투자를 한인타운에 유치한다거나 중국인 고객들을 상대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 등에 많은 에이전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