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ㆍ워싱턴DC도 압승..일각 "사실상 후보 확정"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3일(현지시간) 실시된 위스콘신주(州), 메릴랜드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롬니 전 주지사가 이날 3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함에 따라 후반으로 접어든 공화당 대선 경선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롬니 후보가 사실상 오는 11월6일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롬니 후보는 4일 오후3시30분(서울시간) 현재 79% 개표가 이뤄진 메릴랜드주 경선에서 49%의 득표율을 기록해 29% 득표율에 머룬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롬니 후보는 중서부의 전통적인 `경합주(swing state)’로 분류되는 위스콘신주 경선에서도 42%의 득표율을 보여 38% 득표율을 보인 릭 샌토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또 워싱턴 D.C. 경선에서는 샌토럼 후보가 300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하지 못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롬니 후보는 70%의 득표율을 기록해 1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론 폴 하원의원을 눌렀다.
CNN은 롬니 후보가 3개지역 승리로 모두 64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1천144명의 대의원중 절반을 넘어섰고, 264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2위 샌토럼 후보 보다도 2배 이상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추정했다.
오는 8월 공화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플로리다주 탬파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수는 모두 2천286명으로, 과반인 1천144명을 먼저 확보한 주자가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롬니 후보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당내 경선에서 승세를 굳히기 시작했다고 보고 본선에서 겨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백악관도 롬니 후보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비판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롬니 후보는 위스콘신주 와우케샤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침체와 유가 폭등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가 지지를 표명한 공화당의 대대적인 재정 감축안에 대해 "사회적 다윈주의"라고 비난했다.
USA 투데이와 갤럽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연말 대선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12개 주(州)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며 상승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오는 24일 뉴욕,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등 동부 지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샌토럼 후보는 일단 정치적 거점인 펜실베이니아 경선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샌토럼 후보는 특히 노스 캐롤라이나, 웨스트 버지니아(8일), 네브래스카(15일), 아칸소, 켄터키(22일), 텍사스(29일) 경선 등 5월에 집중돼 있는 보수적 성향의 남부지역 경선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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