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종의 트렌드 파악도 중요하지만 그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경험과 자본을 가지고 창업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패가 결정된다. 프랜차이즈 ‘마르코스 피자’의 프랜차이지 오너 레미 테시에르가 조지아주의 워너 로빈스에 위치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프랜차이즈도 시대에 따라 인기가 있는 업종이 있고 그 반대로 인기가 시들한 업종이 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수십만~수백만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트렌드를 파악해서 투자를 하지 않으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IT 산업의 빠른 변화가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못하면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지난 1월 기업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매거진 ‘Entrepreneur’는 500대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선정했다. 우수 프랜차이즈 기업을 다각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Entrepreneur’는 본사 역사와 재정능력, 성장 속도, 가맹점 수, 창업비, 연수 프로그램 등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서브웨이가 2위로 밀려나고 햄톤호텔이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판도에 변화가 일고있다. 현재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거나 혹은 프랜차이즈 예비 창업주들에게도 업계 순위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망업종과 사양업종은 업계의 트렌드일뿐 본인의 경험과 자본력, 경영능력 등에 따라서 유망업종에 진출해서도 실패할 수 있고 사양업종에 뛰어들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망업종
1. 호텔
중급 호텔들에 대한 인기가 높다. 아직 경기가 획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급 호텔보다는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서 경쟁력이 있는 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 2년 연속 프랜차이즈 1위를 차지한 햄톤호텔의 경우 따뜻한 아침식사 제공과 객실에서의 무선 인터넷서비스 제공 등으로 호텔 투숙료에 민감한 비즈니스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 햄버거
맥도널드의 빅맥에서부터 오개닉 푸드에 이르기까지 햄버거 식당은 그런대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3. 프로즌 요거트
프로즌 요거트 시장은 잠시 성장이 정체되어 있지만 요거트 샵등은 다시 인기 상승중이다.

4. 편의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속한 서비스를 선호한다. 그리고 빨리 음식을 먹기 원한다. 그래서 편의점은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다.
5. 피트니스
예전에 비해 건강을 우선시하는 풍토로 인해 피트니스 비즈니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6. 노인층을 위한 실버산업
노인들을 위한 건강산업 등 실버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할수록 이같은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7. 모바일 비즈니스
잔디를 깎는다든가 주택을 수선하고 애완견을 돌보는 등 모바일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별히 자본금이 필요한 것도 없고 또한 유지비용도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8. 비즈니스 코칭
동아리 그룹의 상담, 멘토링, 브로커 서비스 등도 인기상승중인 비즈니스이다.

■사양업종
1. 이베이관련 스토어
이베이관련 스토어는 더 이상 인기업종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2007년 정도에서 성장이 멈췄다고 진단하고 있다.
2. 케이더링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케이더링 서비스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다. 그 대신 사람들은 외식을 선호한다.

3. 식도락 프랜차이즈
캔디, 햄, 푸드, 와인스토어들이 예전같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도락 관련 프랜차이즈는 사양업종가운데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4. 체중감량센터
피트니스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감량센터는 특별한 인기를 얻지못하고 있다.

5. 화장품 스튜디오, 실내 선탠장
피부와 관련된 스토어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 실내 선탠장은 인조광선으로 피부를 그슬리는 곳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젠 자연광을 좋아한다.

6. 메드 스파스
보톡스 혁명이 일어났다고 하지만 피부를 젊게 하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 자칫 부작용 때문에 소송을 당할 수도 있고 의사가 같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7. 광고대행사, 디렉트 메일
이젠 이런 고전적인 스타일의 광고 서비스를 그루폰과 친구들이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의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Entrepreneur’ 선정 10대 프랜차이즈
햄톤호텔 2년연속 1위… 2위는 서브웨이
지난 1월호 ‘Entrepreneur’는 500대 프랜차이즈 기업가운데 상위 10위를 상세하게 소개했는데, 1위는 2011년에 이어 본사 직영 호텔 35개를 포함해 전 세계에 1,833개(미국 1,775개, 캐나다 34개, 해외 24개)의 호텔 가맹점을 소유하고 있는 힐튼 계열의 햄톤호텔이 선정되었다. 햄톤호텔은 지난 1984년에 햄톤인이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업에 진출한 뒤 1999년에 힐튼호텔에 매각됐다.

2위는 맥도널드, 버거킹, 덩킨 도너츠 등과 접전을 벌이면서 전 세계에 3만5,920개(미국 2만4,722개, 캐나다 2,717개, 해외 8,481개)의 가맹점을 소유하고 있는 서브웨이가 차지했다. 서브웨이는 1965년에 그 당시 17세의 프레드 드루카가 1,000달러를 빌려서 창업한 샌드위치샵으로 1974년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

3위는 본사 직영점 465개를 포함해 전 세계에 4만68개(미국 6,723개, 해외 3만2,880개)의 편의점을 소유하고 있는 7-일레븐이 선정되었다. 1927년에 설립된 7-일레븐은 지난 1927년에 설립되었으며 1946년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장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이어서 1,581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40여년 전통의 손상 피해 복구 사업전문 회사인 ‘ServePro’가 4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1967년에 페인팅 회사로 설립되었다가 그로부터 2년 후에 손상 피해 복구 사업전문회사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상업용 건물과 주택이 화재, 홍수등 재난으로 파손되었을 때 복구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 1,865개(미국 1,662개, 캐나다 90개, 해외 113개)의 모텔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스인이 5위로 선정되었다. 데이스인은 지난 1970년에 세실 데이가 조지아주 타이비 아일랜드에서 창업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현재 2,000개정도의 모텔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5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어서 맥도널드(6위), 데니스(7위), 피자헛(9위), 덩킨 도너츠(10위) 등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그 뒤를 이었으며 세금보고업체 ‘H&R Block’이 이례적으로 8위를 마크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