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미 수출액 6억달러 육박 최고치
▶ 김·배·오징어 등 인기… 단가도 크게 올라
지난해 한국산 농수산 식품의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단일품목으로는 김이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국산 농수산 식품의 대미 수출 증가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를 앞두고 한국산 농수산 식품의 대미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해 6억달러 수출…사상 최대액
2일 농수산물 유통공사 LA aT센터(지사장 신현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수산 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2010년보다 16% 늘어난 5억9,981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물량 증가율은 2.9%에 그쳐 한국산 농수산 식품의 대미 수출 단가가 크게 높아졌음을 반영했다.
수출 물량 가운데 채소류와 과실류를 포함한 농식품이 4억1,895만달러로 70%를 차지했으며 이 중 면이나 소스, 과자 등 가공농식품의 수출액이 3억4,218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어류나 해조류 등 수산식품은 1억8,087만달러를 기록했다.
신현곤 aT센터 지사장은 “지난해 한국산 농수산 식품의 대미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한미 FTA가 시행되면 미국산 농산물의 한국 수입 물량이 늘어날 것만 생각하는데 FTA가 본격 발효되면 한국 농수산 식품의 대미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수출 품목은 김·담배·배 순
지난해 대미 수출 품목 가운데 단일품목으로 최고를 기록한 것은 김으로 3,87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5%나 늘어난 것으로 aT센터의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 ‘김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aT센터는 “한인 인구의 김 소비 규모가 연간 1,000만~1,200만달러 수준인데 지난해 3,800만달러를 넘어섰다”며 “주류사회의 김 소비가 늘어난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aT센터는 대형 소매 유통체인인 코스코에 한국산 김이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유기농 전문 소매점인 ‘홀푸드’와 ‘트레이더 조’ 등에서 한국산 김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김에 이어 연초와 담배 등을 포함한 궐련은 전년보다 6.1% 줄었지만 2,938만달러로 2위에 올랐고 한국산 배는 2,383만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4~6위는 굴(2,145만달러), 라면(2,053만달러), 비스킷(1,972만달러) 순이었으며 오징어는 36% 늘어난 1,584만달러의 대미 수출액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8~10위는 곡류 조제품(1,209만달러), 국수(1,162만달러), 파스타(1,106만달러) 순이었다.
이밖에 한국산 소주는 전년보다 4.4% 줄어든 854만달러를 기록하며 13위에 올랐고 맥주는 10% 늘어난 255만달러의 대미 수출을 기록하며 49위에 올랐다. 막걸리 등 탁주류는 품목별 대미 수출액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도 25% 기록적 증가
한국산 농수산물의 대미 수출 강세는 1월에도 이어졌다. 1월 한국 농수산물의 대미 수출액은 4,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났다. 증가율로는 역대 최고치다.
통상적으로 1~2월은 전년도 수출이 마무리되고 한국의 설과 겹쳐지면서 대미 농수산 식품 수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한미 FTA 시행을 앞두고 한국산 농수산물의 대미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게 aT센터 측의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오징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491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김을 제치고 단일품목으로 월간 최다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전체 1위였던 김은 전년비 30% 증가에 그치며(?) 352만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다.
LA aT센터 측은 “중국계 등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오징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김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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