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사실상 독점하던 ‘LA~인천’ 간 항공 노선에 타이항공이 뛰어들고 저가항공사인 비전항공이 LA~시애틀~인천 노선 운항에 들어가는 등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남가주 한인들의 한국 가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사실상 독점하던‘LA~인천’ 간 항공 노선에 타이항공이 뛰어들고 저가항공사인 비전항공이 LA~시애틀~인천 노선 운항에 들어가는 까닭이다. 서울로 가는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 LA를 출발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항공 노선을 총정리했다.
■비싸도 편리한 직항이 최고!
항공 여행에 있어 가장 편리한 건 한번에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다. 21일 현재 LA~인천 직항 노선은 모두 31회로 대한항공이 주 17회, 아시아나가 14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직항 노선은 자정 무렵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 인천에 도착한다는 편리한 일정과 최고의 기내 서비스를 한국어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경유 노선에 비해 100~200달러 이상 비싼 운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오는 5월1일부터는 타이항공(Thai Airways)이 매주 화·목·토·일요일 등 주 4회 LA~인천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해 직항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노선은 기존의 LA~방콕 직항 노선을 인천 경유 노선으로 변경한 것으로, 타이항공은 후발 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체류 시간 짧은 도쿄 경유
직항 외에도 LA에서 서울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경유 노선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일본 도쿄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AA) 등이 매일 한차례씩 도쿄 나리타공항을 경유하는 ‘LA~인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도쿄 경유 노선의 가격은 1,134~ 1,270달러(17일 기준)로 저렴할 뿐 아니라 LA에서 짐을 부치면 도쿄에서 찾을 필요가 없이 인천까지 연결된다는 장점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나리타공항에서의 체류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LA공항을 오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저녁 늦게 도착한다는 사실은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공항 도착시간은 대한항공이 오후 7시40분, AA와 델타항공은 각각 오후 9시30분과 10시25분이다.
■가장 저렴한 SF~인천
미 전역에서 한국으로 가는 가장 싼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SF)다. SF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 뿐 아니라 유나이티드항공(UA)과 싱가폴항공(SQ) 등 세계적인 항공사 2곳이 SF~인천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편수는 24편으로 ‘LA~인천’ 노선보다 많지 않지만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저렴한 요금의 ‘핫딜’이 자주 뜨는 이유다.
21일 현재 싱가폴항공의 SF~인천 직항 노선 요금은 767달러로 LA~SF 왕복 요금 약 200달러를 감안하더라도 전체 요금이 1,000달러 미만이다. 다만, SF를 경유할 경우 ‘LA~SF’ 구간과 ‘SF~인천’ 구간의 항공사가 다르면 짐을 다시 부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경유 노선은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1인당 평균 200달러 정도 아낄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어 1~2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신설되는 시애틀 경유 노선
오는 4월23일부터는 저가항공사인 비전항공(Vision Airlines)이 LA를 출발해 시애틀을 경유해 인천에 도착하는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월·수·금요일 등 주 3회 오후 11시 LAX를 이륙해 이틀 뒤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요금이 799달러부터 시작해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시애틀에는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각각 주 5회 ‘시애틀~인천’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국적항공사들끼리만 경쟁하다보니 요금이 평균 1,300달러로 싸지 않은 편이다.
■날짜변경·규정 등 따져봐야
항공권을 구매할 때는 가격 이외에도 구매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국적항공사의 경우 대부분 ‘1년 오픈’으로 귀국 날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지만 UA나 AA, 델타항공의 경우 귀국 날짜를 변경하면 250달러의 페널티를 물어야 한다.
또 미국 항공사들은 국제선 구간에는 승객 1인당 2개의 짐을 무료로 부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LA~SF 등의 국내선 구간에는 1개만 무료로 부칠 수 있고 2번째부터는 7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요금이 저렴한 대신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든가, 가족끼리의 마일리지 합산이 가능한 곳은 국적항공사 뿐이라는 점 등도 항공권 구매 때 고려해야 한다. 베스트여행사 준 신 대표는 “한국행 항공권은 항공사와 노선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며 “가격 뿐 아니라 다른 구매 조건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LA~인천 직항
항공사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요금 비고
대한항공 KE 018 10:55A 5:35P(+1) $1,370 매일 운항
〃 KE 062 10:50P 5:15A(+2) $1,370 주 3회(화․목․토)
〃 KE 012 11:50P 6:15A(+2) $1,370 매일 운항
아시아나 OZ 201 11:50A 6:10P(+1) $1,370 〃
〃 OZ 203 00:30A 6:50A(+1) $1,370 〃
타이항공 미정 1:10P 5:50P(+1) 미정 주 4회(화․목․토․일)5월1일부터
<자료 : 17일 한인여행사 발권 기준>
*LA~도쿄~인천
항공사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요금 비고
대한항공 KE 002 10:05A 7:40P(+1) 또는 11:25P(+1) $1,270 매일 운항
델타항공 DL283 11:20A 10:25P(+1) $1,194 〃
아메리칸항공 AA169 10:55A 9:30P(+1) $1,134 〃
*LA-시애틀-인천
비전항공 V2 011 11:00P 6:00A(+2) $799부터 주 3회(월․수․금)
*샌프란시스코~인천
항공사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요금 비고
대한항공 KE 024 11:35A 5:35P(+1) $905 매일 운항
아시아나 OZ 213 12:00P 6:00P(+1) $905 〃
유나이티드항공 United 0893 11:00A 4:20P(+1) $827 〃
싱가폴항공 SQ 15 12:50P 6:40P(+1) $767 〃
*시애틀~인천
항공사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요금 비고
대한항공 KE 020 12:50P 6:10P(+1) $1,300 주 5회(화․수․목․토․일)
아시아나 OZ 271 1:00P 6:00P(+1) $1,300 주 5회(월․화․수․금․토)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