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내 1·4위로 나스닥 상장 등 숱한 화제
자산 53억달러·미전역에 44개 지점‘대형’탄생
나라와 중앙은행이 30일로 독립 경영의 역사를 마감하고 12월1일부터 통합은행인‘BBCN 은행’으로 새로 출범한다. 이로써 중앙은행은 1986년 3월 창립한 이래 25년8개월, 나라은행의 경우 1989년 6월 창립한 이래 22년5개월 만에 각각 독립은행으로서의 간판을 내리는 것이다.
자산기준으로 현재 미주 한인은행 중 1위와 4위인 나라와 중앙은행은 이번 통합을 통해 자산 규모 53억달러, 미전역에 44개 지점, 직원 696명을 보유하는 대형 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나라은행은 1989년 6월 한인 투자자 16명이 자본금 400만달러를 투자, ‘미주은행’(United Citizen Bank)이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4번째의 한인은행으로 출범했다. 당시 설립 이사로 방미철, 존 박(현 이사), 김용윤, 유인순, 우병하(작고), 프랭크 조, 제임스 한, 길버트 홍씨 등이 참여했다. 94년 1월에 은행 이름을 나라은행으로 개명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나라은행은 한인은행 중 처음으로 1998년 1월29일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심벌: NARA)됐고 2006년 11월에는 한인은행 최초의 여성행장으로 민 김씨를 임명하면서 한인 은행권에서 화제가 됐었다. 또 2001년 8월에는 100만달러를 출연, 나라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한인은행의 사회기여 측면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8년 10월에는 한국외환은행 플러싱 지점, 2000년 2월에는 한국제일은행 뉴욕 지점을 인수하며 미 동부시장에 진출했으며 2003년 8월에는 북가주 소재 아시아나 은행을 인수하면서 규모면에서 제2의 도약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 자체 실적인 올해 3분기 현재 자산규모 30억1,351만달러, 직원 377명, 그리고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주에 2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설립연도로는 나라은행보다 3년 빠른 1986년 3월 현 올림픽 지점에서 첫 문을 열며 출범했다. 윌셔와 한미에 이어 한인 은행 중 3번째로 출범한 중앙은행은 지난 14일 별세한 데이빗 홍 이사를 비롯, 이정현, 김상훈씨 등 투자자들이 자본금 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89년 김창휘 이사, 98년 정진철, 김영석 이사 등이 합류하면서 현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초대 행장은 주류 금융계 출신의 칼 틴더가 맡았고 고 찰스 김씨가 2대 행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출범 3년만에 자산 1억달러, 2001년에 자산 5억달러, 2003년에 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4대 한인은행의 위치를 확고히 확보했다.
한인 4개 상장은행 중 가장 늦은 2002년 10월29일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심벌: CLFC)됐다. 올해 3분기 현재 자산규모가 22억5,900만달러, 직원 319명에 캘리포니아, 시애틀, 시카고 등에 2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양 은행을 거처간 많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현재 타 한인은행에서 행장과 경영진으로 중책을 맡고 있다. 민 김 전 나라은행장은 현재 오픈뱅크 행장으로,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은 현재 윌셔은행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선홍 전 중앙은행장이 한미은행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나라와 중앙은행은 30일 오후 4시 소향 뱅큇홀에서 양 은행의 경영진과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서명식 행사 및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 청사진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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