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의 60대 여성이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동거 중이던 한인의 현금과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메릴랜드에서 철공소를 운영하는 피해자 고 모씨(69)에 따르면 중국 하얼빈 출신의 조선족 여성 황 모(61)씨가 지난 2월 현금 2만여 달러를 비롯해 금 목걸이와 다이아 반지 등을 훔쳐 달아났다.
고 씨는 “평소 알고 있는 한 아주머니로부터 최근 미국에 온 여인이 오갈 곳이 없어 애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집으로 데려와 2개월 반 정도 함께 살았다”며 “처지가 어려운 것 같아 영주권까지 받게 해 주려고 결혼 신청까지 했는데 금품을 몽땅 털어 달아났다”고 말했다.
고씨는 “평소 함께 일하러 나가던 황씨는 사건 당일 아침에는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집에 있겠다고 해 혼자 출근하던 도중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집에 되돌아갔더니 금고가 모두 열려 있었고 현금 등이 없어졌다”며 “그 돈은 정말 긴급할 때 쓰려고 한푼 두푼 모아둔 것인데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허탈해 했다.
고 씨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11월 13일 무비자로 입국했으며, 한국의 동인천 경찰서 문의 결과 한국에서도 누군가와 잠시 결혼, 한국 국적을 얻고는 이혼, 그 후 미국으로 건너왔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도 집이 있는 고 씨는 이 사건을 애난데일 소재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국과 한국의 동인천 경찰국에 신고한 상태로, 동인천 경찰국 확인 결과 한국 입국 기록이 없는 것으로 봐 현재 황씨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동안 속으로 앓고만 있다가 용기를 내 지난 5월 황씨를 신고한 고 씨는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본보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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