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중개인들이 폭락하는 주식현황을 근심스런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선물 중개업체인 MF 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과 2차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결정할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 1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97.05포인트나 급락했다. MF 글로벌은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입에 집중했다가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위기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그리스 국민투표는 유럽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고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의 경기도 불안해 금융과 실물경기 모두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 `위험한 도박’
시장은 유럽연합(EU)의 2차 지원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결정을 ‘위험한 도박’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총리는 EU 정상들이 지난주 그리스의 국채 손실률 50% 확대와 1,000억유로 추가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2차 지원안을 제시하면서 강력한 긴축정책 시행을 전제조건으로 내놓은 데 대해 자국 국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투표에서 2차 지원안이 부결되면 그리스는 대책 없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유로존, 더 나아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경기침체 경고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G20 국가에 대한 경제전망과 정책권고’에서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1.7%와 1.6%로 제시했다. 이는 5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각각 0.9%포인트,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5월보다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3.1%에서 1.8%로, 유로존은 2.0%에서 0.3%로 각각 낮췄다.
■MF 글로벌 파산, 금융위기
MF 글로벌의 파산은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역대 파산업체 중 자산 규모로 8번째인 MF 글로벌은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파국을 맞게 돼 유럽의 위기가 미국으로 전염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MF 글로벌의 파산이 금융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MF 글로벌이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증시는 높은 상승세
뉴욕 증시가 지난달 월간 상승률로는 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그 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뉴욕증시는 유독 10월에 대형 악재에 직면한 사례가 많아 반월가 시위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이 겹친 올해에도 “징크스에 무릎을 꿇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
올 10월에도 첫 거래일에 다우지수가 258포인트 빠져 불안감이 감돌았으나 한 달 동안 매주 주간 변동률 ‘플러스(+)’를 유지한 끝에 월간 1,000포인트 넘게 9.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월간 상승률 9.5%는 2002년 10월 이후 최고치며 S&P 500지수의 경우 월간 상승률이 1991년 12월 이래 최고치인 10.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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