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먹기 어려운 식품은 무조건 냉동실에 넣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얼리기만 한다고 무조건 장기보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냉동하면 좋은지 알아본다.
<채소류>
*냉동 전-물기가 남아 있으면 박테리아가 생존해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기를 제거하고, 냉동 후에는 섬유조직이 완전히 파괴된다는 것을 알아두자.
*냉동 후-우거지, 시금치, 고사리, 버섯 종류는 수분이 많이 증발된다. 냉장에서 천천히 해동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어 수분을 보충해 준다.
<볶은 가루>
*냉동 전-철저히 밀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분이 침투하면 쉽게 상하므로 반드시 완전히 건조된 수저 등으로 덜어 쓰며 관리한다. 익히지 않은 생찹쌀가루나 쌀가루 등은 익혀서 보관하면 안 된다.
*냉동 후-콩, 들깨, 선식, 미숫가루처럼 볶아서 빻은 종류는 냉동실 냄새가 배기 쉽다. 마른 팬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살짝 볶아내면 냄새가 없어지고, 다시 냉동 보관해도 괜찮다.
<등푸른 생선>
*냉동 전-손질 후 수분을 제거하고 밀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햇빛에 겉을 꾸덕꾸덕하게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치킨타월로 꼼꼼히 눌러 닦아내면 된다.
*냉동 후-고등어, 치삼,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의 지방은 부패하면서 비린내가 심해진다는 것을 알아두자.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고 식초나 소금을 넣은 물에 5분 이내로 담가두면 겉면의 비린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반조리 식품들>
*냉동 전-양념을 약간 강하게 하고 수분의 양을 최대한 적게 한다.
*냉동 후-채소나 물을 더해 수분을 보충해 주어 질감을 살리고 간도 맞춘다. 냉동 생고기는 누린내가 나기 쉽고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생강, 술, 후추, 참기름을 사용하면 냄새를 흐리게 할 수는 있다.
<얼린 육수>
*냉동 전-적은 양으로 분리해 따로 냉동한다. 반드시 날짜를 기입하고 2주 이상은 보관하지 않는다.
*냉동 후-해동 후 바로 사용하고 대파, 통후추 등을 더해 살짝 끓여주면 신선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냉동하면 안 되는 음식>
*양상추-수분이 대부분인 양상추를 냉동했다가 해동하면 수분과 섬유질이 완전히 파괴되어 다시 사용할 수 없다. 외에도 얇은 이파리 채소는 대부분 냉동보관하면 색이나 질감이 변해 다시 사용하기 힘들다.
*초컬릿-섬세한 맛을 가진 초컬릿은 쉽게 건조해지며 온도 변화에 따라 맛이 변하므로 냉동하면 기본적인 맛이 바뀐다.
*산나물-섬유질이 풍부한 산나물은 삶아서 보관해도 특유의 향과 질감이 없어진다.
*맥주나 탄산음료-동결되어 개스가 팽창하면 병까지 파열되므로 매우 위험하다.
*날달걀-달걀을 냉동하면 노른자가 굳어버리고 흰자는 수분과 단백질이 분리되어 질감이 완전히 변한다.
*올리브오일-식물성 기름은 저온에 보관하면 백색 결정이 생기는데, 해동하면 다시 기름 상태로 되기는 하지만 맛과 향이 날아간다.
*마요네즈-냉동해도 그대로일 것 같은 종류이지만 주재료인 식용유, 식초, 달걀에서 기름이 분리되어 질감이 완전히 변하고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은영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