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웃브리지 허광섭씨 피살사건
부인 조정자씨 단독 인터뷰
지난 1일 버지니아 웃브리지의 리버 런 아파트 자택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허광섭씨(75)의 부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허씨와 재혼한 사이라는 부인 조정자씨는 9일 본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체 발견 당시의 정황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짤막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경찰에서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허씨의 사인(死因)은 수사상 밝힐 수 없으며 현재 용의자에 대한 단서는 확보돼 있지만 확인 작업이 필요한 상태”라는 경찰의 발표뿐이다. 다음은 조정자 씨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남편의 사체를 발견하게 됐나?
그날 퇴근해 밤 11시30분쯤 아파트 문을 여니 남편이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칼에 찔렸나, 아니면 다른 흉기에 당했나?
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자세한 건 경황이 없어 모른다.
-피를 많이 흘렸나?
너무 겁이 나 피 흘린 건 못 봤다. 곧바로 신고하고 911에서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다. 911 사람들이 소생이 어렵다고 했다. 내가 영어가 잘 안돼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정확히는 잘 모른다.
-집안에 도난품은 없나?
그렇다.
-이번 범행에 짐작 가는 데는 없나?
남에게 원한 살만한 양반이 아니다.
-그 아파트에서는 언제부터 살았나?
4년 조금 넘었다. 정부 노인 아파트가 아니라 민간에서 지은 55세이상 시니어 아파트다. 우린 1베드룸에 살고 있다.
-아파트에 감시카메라는 없는가?
카메라가 없다. 아파트 입구도 사람이 없는 곳이다.
-남편은 최근에 뭘 했나?
특별히 한 게 없다. 항상 거실에 계셨다.
-가족 관계는?
나완 재혼했다. 남편은 (전처와의 사이에도) 자녀가 없는 것으로 안다. 워싱턴 지역에 형제도 없다. 웃브리지에서 목회하시는 P 목사란 동서 한 분만 계신다. 한국에는 조카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고인의 장례는?
어제(8일) 화장했다. 한국으로 보낼 것이다. 한국의 조카들이 그걸 원하고 있다.
-지금 심경은?
며칠 일도 못하고 있다. 계속 경찰 조사를 받아 너무 피곤하다. 그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사건 제보전화 866-411-TIPS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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