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한인여성이 7일 낮 볼티모어 인근에서 의문의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망자는 ‘서희’란 가명을 써온 서희숙씨(50세)로 그동안 애난데일 등지에서 카페 종업원으로 일해 왔다.
지인들에 따르면 서씨는 사망 전날인 6일 볼티모어 시내의 한인 운영 모 카페에 첫 출근했다 변을 당했다. C씨는 “카페 종업원들에 따르면 서 씨는 몸이 안 좋다며 인근의 아는 언니네로 먼저 들어가 잤다”며 “주인 부부가 서씨가 한낮이 돼도 일어나지 않자 깨우니 이미 죽어 있었다고 들었다”고 사망 경위를 전했다.
볼티모어 경찰은 낮 12시경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했으며 사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서씨의 사인이 타살인지, 자살인지, 아니면 병으로 인한 돌연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사체 발견 당시 타살의 흔적은 없었으며 서씨는 평소 혈압이 다소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씨와 애난데일에서 함께 거주해온 아들 C씨(29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혈압이 조금 높았지만 그 때문에 돌아가신 건지는 잘 모르겠다.”며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희숙씨는 90년대 말 뉴욕에서 남편을 총기사건으로 잃고 약 10년 전 버지니아로 이주해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했으며 최근에는 일하던 업소에서도 그만 두는 등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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