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아이린이 지나간 29일 볼티모어지역은 큰 피해가 없는데 안도하는 한편 복구에 나섰다. 아이린은 4-12인치에 이르는 호우와 강풍으로 곳곳에 나무를 쓰러뜨리고 물을 범람시켜 도로의 통행을 막거나 정전사태를 일으켰다.
27일 대규모 결항을 빚은 BWI공항은 이튿날부터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고, 볼티모어개스전기회사도 전력복구작업에 한창이다. 하역작업을 중단했던 볼티모어항은 30일부터 정상운영을 할 계획이다. 전날 일찍 문 닫았던 상인들도 28일 정상영업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지역은 정전으로 인해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볼티모어시는 정전으로 인해 상당수의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29일 아침 출근시간에 하포드 로드와 올드 하포드 로드 사이의 노던 파크웨이 등 통근로들의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자 주요교차로에는 비상발전기를 투입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켈리 애비뉴와 스미스 애비뉴 사이의 폴스 로드는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다.
앤아룬델, 볼티모어, 하포드, 하워드 카운티 및 볼티모어시의 학교들은 개학 첫 날인 29일 정전 및 태풍 피해 복구 등으로 휴교했다. 볼티모어카운티교육청은 70개 가까운 건물에서 사소한 전기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고, 하워드카운티 27개교와 앤아룬델카운티의 120개교 중 46개교가 정전됐다. 볼티모어와 하포드 카운티는 30일에도 휴교한다.
각 카운티의 쓰레기처리장은 주민들이 태풍으로 인한 쓰레기 및 나뭇가지 등을 버리느라 이날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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