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이 27일 동부 해안지역을 강타하면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에서는 총 5명이 사망하고 100만 가구가 정전되는 사태를 겪었다.
28일 오후 현재 사망자는 버지니아에서 4명, 메릴랜드에서 1명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 뉴폿 뉴스에서는 나무가 아파트를 덮치면서 한 어린이가 숨졌으며 리치몬드 남부 체스터필드 카운티에서는 나무가 넘어지면서 집에 있던 한 남성이 사망했다.
브런스윅 카운티에서는 나무가 차를 덮치면서 67세 노인이 숨졌고 킹 윌리엄 카운티에서는 한 남성이 27일 저녁 나무를 자르다가 또 다른 나무가 쓰러지면서 깔려 사망했다. 메릴랜드주 퀸 앤즈 카운티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을 덮쳐 한 여성이 사망했다.
DC 지역에서는 조지타운대가 있는 노스웨스트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가 200 그루 이상 넘어져 집과 차를 덮쳤다. 하지만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린으로 인해 동부 지역 8개주에서는 28일 오전까지 노스캐롤라이나 5명, 버지니아 4명, 메릴랜드 1명, 뉴욕 1명, 뉴저지 1명, 플로리다 2명, 코네티컷 1명, 펜실베이니아 3명 등 총 18명이 사망했다.
버지니아에서는 80만 가구, 메릴랜드에서는 15만8,000가구 등 DC를 포함 총 100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워싱턴 지역에 있는 레이건 내셔널 공항, 덜레스 국제공항, 볼티모어 워싱턴턴 공항은 27일 문을 열었지만 항공사들은 대부분의 항공일정을 취소시켰다.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은 버지니아에서는 최고 시속 400마일에 이르렀고 체사피크 베이에서 일부 차들은 버려졌다.
버지니아에서는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병원, 비상 전화 센터, 소방서 등 300개 주요 서비스가 정전사태를 겪었다.
메릴랜드에서는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만 100개 이상의 신호등이 정전으로 작동되지 않았다.
한편 메릴랜드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원자로가 중단되기도 했다.
메릴랜드 캘버트 클리프에 위치한 원자로는 거센 바람으로 인해 자동적으로 전원이 나갔다. 그 외 원자로는 100%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적십자사는 현재 허리케인 북상 경로에 있는 6개 주(州)에서 1만3천여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로 피신한 상태라면서 대피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오는 29일까지 모두 8천337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뉴욕을 비롯한 허리케인 영향권 내 주요 공항도 운영을 중단한 상태여서 항공편 취소 사태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공항당국이 전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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