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워싱턴협의회가 2개 단체로 갈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일 이사회 측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이승민 새언약 한국학교 교장을 15대 회장으로 선출한데 이어 이에 반발한 일부 교장단에서 27일 저녁 모임을 갖고 독자적인 단체 설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황오숙 전 회장과 14대 임원진이 주축이 된 교장들은 27일 저녁 우래옥에서 모임을 갖고 이승민 회장 건과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각 학교 교장들에 보낸 서신에서 “그간의 과정을 통해 한국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선생님들과 이사회간의 협의회 운영에 대한 인식차이가 뚜렷이 노정되었으며 이사회에서 8월20일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선출을 한 결과 교장들과 합의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며 “지난 6월18일 정기총회 당시 이문형 이사장의 주관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후보자격을 상실했던 이승민 교장을 다시 13개 학교의 동의를 얻어 회장으로 선출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이에 덧붙여 황 전 회장 측의 한 관계자는 26일 “이날 새로운 단체를 창립해 새롭게 출발할지 여부를 교장단에 물어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32개 주요 학교 교장들이 참석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허리케인으로 인해 날씨가 악화되면 연기해 다시 개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교장단 회의에서 새 단체 창립을 결의하게 되면 워싱턴에는 두 개의 한국학교협의회가 활동하게 된다.
한편 이승민 신임 회장과 이내원 이사장 대행은 2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통합을 위한 수습책을 제시했다.
이내원 이사장 대행은 “이번 사태는 그동안 관행에 따른 운영에서 회칙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사전 충분한 홍보가 부족해 생긴 성장통”이라며 “하지만 현 회칙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 대행은 “회칙 개정위원회를 결성해 6년 전 작성된 현 회칙의 미비점을 전면 수정보완하고 이사회에 교장선생님들을 대변할 이사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내년 7월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NAKS 전국학술대회 및 총회의 성공을 위해 모두 논란을 유보하자”고 호소했다.
이승민 신임 회장은 “당선 후 교장선생님들과 전화로 많은 대화를 한 결과 소통과 통합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외된 학교를 배려하고 소수가 아닌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가능한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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