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USTR 대표가 16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커크 대표는 “한미 FTA가 매우 이른 시기에 통과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한미 FTA는 ‘매우 이른 시기’에 통과될 것이다.”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미 FTA는 양국 모두의 경제에 번영을 가져다주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매우 이른 시기에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콜롬비아 그리고 파나마 등 3개국과의 FTA의 효과에 대해 홍보하기 위해 서부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커크 대표는 16일 오후 LA상공회의소에서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의회 지도부 사이에 FTA 통과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장애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론 커크 대표와의 일문일답.
9월 의회 열리면 빠른 시일내 통과 확신
정치인들 자국 불리한점 부각 사실과 달라
TAA 프로그램 패키지 양당 이미 합의
- 한미 FTA가 언제쯤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나.
▲ 9월에 의회가 다시 문을 연다면 매우 이른 시기(very soon)에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미 FTA가 양쪽 국가 경제 모두에 대단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의회는 한미 FTA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도전이 있다면 그것은 FTA 협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의회가 ‘무역조정지원’(TAA) 프로그램과 패키지로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다. 패키지는 미국민들에게 매력적인 것이다. 좋은 소식은 민주, 공화 양당 의회 지도부 사이에 TAA를 통과시키는 데 대한 합의가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의회에서 곧 통과될 것이다.
- 지난달 의회가 FTA를 통과시킬 가능성이 90%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것은 유효한가.
▲ (웃음) 통과 가능성을 숫자로 언급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통과될 것에 대해서는 확신한다. 그리고 의회에서 한국, 콜롬비아 및 파나마 등 3개국과의 FTA 협정이 계류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 TAA가 FTA 통과의 장애물은 아닌가.
▲ TAA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제안한 패키지의 일부분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했다. 대통령은 TAA가 계속 유지되길 바라고 있으며 이미 그 부분에 대한 성취가 이뤄졌다.
- 3개 FTA 가운데 한국과의 FTA의 가장 중요한가.
▲ 각각의 협정이 모두 중요하다. 모두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된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다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국과의 FTA가 역대 9개의 FTA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와의 협정을 저평가하지는 않는다. 한국과의 FTA는 미국이 FTA를 추진함에 있어 모범으로 삼을 만한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다.
- 한국 국회에서의 통과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한국 국회에서 비준을 받는 것이 미국 의회에서 비준 받는 것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한국은 FTA 체결에 관해 매우 공격적이다. 미국과의 FTA 협상을 이끌어 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EU와의 FTA 협상도 합의를 이끌어냈고 의회가 이를 비준해 현재 발효 중이다. 한국 지도부가 의회로부터 승인을 얻어내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 FTA가 한미 양국 모두에 공평하다고 보는가.
▲ 한미 FTA는 어느 한쪽에 유리한 게 아니다. 한국 정치인들은 한국에 불리한 숫자가 뽑을 것이고 미국 정치인들은 미국에 불리한 점을 부각시키려고 할 것이다. 한미 FTA는 매우 양국 모두의 이익에 매우 균형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명박 대통령도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면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협정을 이끌어 낸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한국 정부의 협상 파트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히 일해 왔다. 김종훈 본부장과 한덕수 주미대사 등 한국 정부의 파트너들은 지금까지 함께 일해 본 파트너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내는 분들이다. 매우 공격적이고 터프하기까지 하다. 그들에 대한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
- 오늘(16일) 아침 LA항(Port of LA)을 방문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LA을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계획됐다. LA와 롱비치에서는 30만명이 무역과 관련된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덕분에 집을 소유하고 자녀를 교육하는 등 양질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항만은 화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중요 지역이다. LA항은 미국민들에게 무역이 주는 효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좋은 지역이다.
- 재니스 한 연방 하원의원 등 LA항 방문에 동행한 인사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 재니스 한 의원 등 정치인들과 지역 경제인들이 FTA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이익과 충격에 대해 모두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도 FTA를 체결할 계획이 있나.
▲ 한국에 이어 칠레, 페루, 말레이시이아, 호주, 뉴질랜드 등과 환태평양 국가들과 FTA를 체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재 이들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공동체) 21개 회원 국가들과 모두 FTA를 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 미주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FTA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강력한 지지에 감사드린다. 의회에서 FTA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정대용 기자>
■론 커크 USTR 대표 약력
-1954년 텍사스 오스틴 출생
-오스틴 칼리지 졸업
-텍사스 로스쿨 졸업(J. D)
-1994~95년 텍사스주 국무장관
-1995~2002년 흑인 최초 댈러스 시장(2회)
-2008년 ‘내셔널 로저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수계 변호사 50인’에 선정
-2009년 3월~현재 UST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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