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취미가 비즈니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성공확률은 훨씬 더 높아지고 행복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능률도 오르고 지치지 않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의 펜사콜라만에 위치한 욜로 보드(YOLO Board)사는 강이나 바다에서 노를 젓는 자그마한 카약 스타일의 서핑보드 하나로 수중 스포츠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욜로 보드사의 공동창업자 제프 아처와 탐 로시는 노 젓는 서핑보드, 즉 SUP(Stand-Up Paddling)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잘 개발하고 세련된 마케팅전략으로 회사설립 5년 만에 욜로 브랜드를 대중적인 스포츠로 성장시켰다.
서핑보드 좋아하는 40대 가장 2명이 공동창업
클래스 운영·렌트시장 공략 등 광범위 마케팅
70개 딜러망 구축, 4년만에 손익분기점 넘어
▲ 취미가 비즈니스로 연결
미 동부에서는 욜로 브랜드 자체가 스포츠를 의미할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욜로를 공동 창업하기 전 아처와 로시는 각기 다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아처는 가구수입과 스포츠 의류를 취급했고 로시는 조경사업을 하면서 커피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40대 가장인 이들은 가족과 함께 서핑보드인 SUP을 배우는 데 흥미가 있었다. 가족과 비즈니스, 레저활동의 균형을 맞추기 원했던 이들은 취미인 서핑보드도 즐기고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인근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었던 이들은 기존에 이용되던 보드를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새로 디자인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원래의 보드에 비해 더욱 넓고 길게 그리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런 새 디자인이 대중의 기호에 맞아 떨어져 욜로보드의 성공으로까지 연결됐다.
▲ 다양한 제품생산
서핑 보드인 SUP 시장은 초보자가 85%를 점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처음에 보드를 타자마자 호수에 나가서 독수리를 보면서 돌고래와 함께 수면 위를 멋있게 미끄러져 나가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로시는 간파했다.
욜로는 ‘당신은 한번 살뿐이다’(You Only Live Once)의 첫 자를 따서 만든 약어이다. 현재 18개 종류의 보드들이 생산되고 있다. 가격대는 700달러에서 2,000달러대까지 본인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광범위한 마케팅이 성공의 요인
욜로의 매출성장은 서핑보드를 즐기는 초보자들은 물론 매니아들과 선수층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서핑보드를 탈 수 있도록 많은 클래스를 제공했으며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살 수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렌트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즉 욜로를 대중적인 스포츠로 부각시키면서 디테일하게 마케팅 전략을 펼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 코스타리카 등에 70개의 딜러망을 구축했다. 욜로용 티셔츠도 제조하고 동남부 지역의 시장을 집중마케팅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동남부 지역의 체인망이 강하지만 서부와 중서부도 개척할 예정이다. 욜로는 현재 정확한 매출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창업 4년째인 2010년 2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서는 자금을 유치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2011년 1분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늘어났다.
가구 수입과 스포츠 의류점을 운영했던 로시와 미시시피 해티스버그에서 허브시티 커피샵을 운영했던 로시는 자신들이 레저 스포츠로 즐기던 서핑 보드 비즈니스로 전업해 대성공을 거뒀다.
# 서핑보드와 카누의 결합… 물 있는 곳 어디서나 가능
■ 욜로 즐기기
욜로는 서핑보드와 카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와이나 플로리다의 해변은 물론 중동부의 그레이트 레익, 강, 호수 등 미국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다. 욜로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선 자세로 서핑을 하게 되는데 미리 노를 이용한 스트레칭 등의 준비 운동을 해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연초가 되면 운동을 결심하고 시행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이유는 그 운동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 욜로 스포츠는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즐기고 있다.
욜로의 길이는 보통 12피트, 넓이는 31인치가 되며 운반하기가 쉽다. 어린아이나 여성들을 위해 길이가 9.5피트, 넓이가 30인치되는 욜로도 제작되고 있다.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미국인들의 주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코코아비치 피어에서 시작하는 7마일 구간의 ‘플로리다 스테이트 패들보드 챔피언십’ 경기가 매년 주최되고 있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