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챕터 11 파산보호(채무 잠정유보)를 신청했던 대형 한인 의류제조업체 ‘JS 어페럴’(대표 존 정)이 파산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여성과 주니어, 캐주얼 의류 제조업체인 JS 어페럴은 2003년 문을 연 이래 3년 만에 7,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으나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건물주와 렌트비 재조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이후 JS 어페럴은 공장과 창고 등 2개로 나눠졌던 본사 건물을 하나로 합쳐 10만달러에 달했던 월 렌트비를 3만달러로 줄이고 존 정 대표가 무보수로, 김기상 사장이 봉급을 반으로 줄이는 등 임원진들이 자진해서 경비절감에 나서면서 월 15만달러의 경비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또 파산보호에 돌입하기 전 1,600개였던 고객 어카운트를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3,600개로 늘리면서 매출도 다시 5,000만달러 대로 회복했으며 직원도 1년 만에 150명에서 200명으로 증가했다.
JS 어페럴의 파산보호 신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진행 중이던 렌트비 재조정 협상이 주 이유였다. JS 어페럴은 2004년부터 매달 10만달러의 렌트비를 유대계 부동산 회사인 ‘퍼스트 인터내셔널’에 납부해 왔으나 1년여 전부터 렌트비 현실화를 위한 재조정 작업을 벌여왔다. 매달 10만달러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존 정 대표는 렌트비 인하를 위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랜드로드 측에서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렌트비 500만달러에 대한 강제집행 요청 움직임을 보이자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법원이 중재역할을 하면서 JS 어페럴은 전 랜드로드와 협상으로 남은 계약문제를 해결했다.
정 대표는 “경비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월급을 깎거나 일부 인력을 해고하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직원들을 내칠 수 없어 파산보호 신청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며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지고 건물이 하나가 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 생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등 이번 파산보호 신청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산보호 기간에 하청업체와 원단 및 기타 대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등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수천만달러를 들고 도주를 했다는 등 일부 악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고 직원들과 정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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