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한국 우리금융지주의 증자 참여를 통한 지분 4.9% 매입을 27일 공식 발표했다. <본보 27일자 A1면 보도>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8-K)를 통해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사모방식의 주식 인수계약을 27일자로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한미가 추진 중인 7,500만달러 보통주 공모매각이 마감되는 즉시, 공모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한미 총 발행주식의 4.9%에 해당되는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
이번 공모를 통한 증자와 우리투자증권의 사모를 통한 증자 총액은 7,500만달러이지만 주관사가 1,125만달러의 추가 청약 옵션을 행사할 경우 최종 증자는 최대 8,625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이번 우리금융의 증자 참여로 한미은행이 추진 중인 증자 노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비록 한미은행의 인수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이번 증자 참여를 통해 한미은행의 최대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한미은행의 최대 주주는 세계 최대의 기관투자사 중 하나인 ‘블랙락’으로 한미은행 지분의 5.70%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금융이 이번 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의 4.9%를 매입할 경우 블랙락을 제치고 최대 주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재승 한미은행장은 “이번 우리금융의 증자 참여 결정은 한미와 우리금융 간의 협조관계에 중대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한미와 우리금융 간의 파트너십은 양 기관 모두의 이익은 물론, 주주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27일 나스닥 시장에서 한미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6센트(6.7%) 하락한 83센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증자의 공모가는 지난해 7월 한미은행이 완료했던 1억2,000만달러 증자의 공모가인 주당 1달러20센트는 물론 1달러에도 미달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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