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뉴저지 통신/ 흑곰이 나타났다

댓글 2011-06-2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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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친 주택가에 출몰…헬기동원 취재열기 진풍경

가정집 주택 나무위에서 잠자는 블랙 베어.<사진출처=Starledger 인터넷 판>

지난 20일 조용한 중부 뉴저지 타운에 때 아닌 헬리콥터들이 굉음을 일으키며 출몰 했다. 이른 아침부터 3대의 헬리콥터와 2대의 경비행기가 매우 낮은 고도에서 주택가를 날아다니는 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 둘러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에디슨 타운에 인접한 메타친 (Metuchen)에 흑곰 (Black Bear)이 출몰 해서 소동이 일어난 것.미 대륙 원주민의 추장 메토우친 (Matouchin) 의 이름을 딴 이 타운은 지역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으로 물론 수 백년 전부터 사람들이 정착해서 살기 시작했고 지금도 인구 1만 5,000명 중 절반 이상이 뉴욕 시로 출퇴근 하는 전형적인 베드 타운 (Bed Town)으로 전 지역이 주택가 이
기는 하지만 제법 개발이 된 지역이다. 이런 곳에 토끼 노루라면 몰라도 곰이 출몰을 한 것이다.

뉴욕 시로 향하는 기차역 인근 주택에 사는 마크 엘버거 (Mark Elberger)씨는 아침에 마당에 나왔다가 평상시 보지 못한 이상한 물체가 자신의 정원에 있는 나무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려 20미터 높이에 검은 물체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바로 911에 응급 신고를 했다. 그때가 오전 7시. 바로 달려온 경찰관 데이비드 리안토니오 (David Liantonio) 경관은 이 거대한 물체가 흑곰이라고 판단 했다. 결국 뉴저지 야생보호국 (New Jersey state wildlife Protection Agency)에 연락 했다. 이 과정에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해서 NBC, Fox News 등 뉴욕의 주요 방송국들이 앞 다퉈 헬기를 보내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소란 과정에서도 두 살 배기 정도로 보이는 이 흑곰은 주위 소란을 아랑곳하지 않고 늘어지게 잠을 즐겼는데 소문을 듣고 몰려든 기자들 이외에도 마침 방학을 맞이한 동네 어린애들까지 합세 해서 엘버거씨 뒷마당은 마치 동네 잔치터가 되었다. 그리고 오전 10시 경에 합세한 야생보호국 직원은 곰이 자발적으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내려 모두가 카메라, 캠코더, 전화기 등을 들고 곰이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관객 모두가 지쳐 돌아간 오후 3시가 되어 겨우 깨어난 곰은 어슬렁 어슬렁 나무를 내려와 경찰과 야생국 직원이 미쳐 손을 쓸 여유도 주지 않고 쏜살같이 인근 숲속으로 도망쳤다.인근 술집에 모인 동네 사람들은 재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뉴저지 곰 사냥을 이제는 도심지에서 가까운 중부 뉴저지 큰 타운에서도 허용해야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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