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등록금 치솟자 가입금액 2년새 75% 상승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학자금 저축구좌인 529플랜에 가입하는 학부모들이 급증하고 있다.
경제 분석기관 파이낸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학부모들은 총 90억달러를 529플랜 가입에 사용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50억달러에 비해 75%가 증가된 수치다.
529플랜 예치금은 지난 2006년 139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보였지만 다음해 불경기가 시작되면서 급격하게 줄었다가, 최근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이유는 매년 크게 인상되는 대학 등록금 때문이다.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현재 4년 사이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3만7,000달러에 달하며 일부 명문의 경우 5만달러가 넘는다. 지난 5년간 대학 등록금은 매년 평균 사립의 경우 5.2%가, 공립은 5.9%의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 인플레이션이 2% 선인데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현재 전국적으로 960만개의 529플랜 어카운트가 오픈되어 있으며 예치금 총액은 1,460억달러에 달한다.
이와 같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 조달을 위해 저축을 늘리고 있지만 학생들의 빚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대학 졸업자들은 평균 2만4,000달러의 부채를 지니고 대학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6%가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학에서 나온 48%가 빚을 지고 있으며 평균 부채액은 1만7,326달러로 조사됐다.
적립금 이자소득 면세 주정부서 운영
■ 529플랜이란…
529플랜은 인상되는 학비를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 연방정부에서 제정하고 각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학자금 적립 프로그램이다. 즉 대학 비용을 위한 세금면제 저축플랜으로 연방국세청(IRS)의 인가를 받은 주정부가 스폰서가 되고 금융회사가 운영한다.
각 주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부모가 이 플랜으로 30만달러까지 세금면제를 받을 수 있다. 계좌에 투자된 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이자로 가속도가 붙어 증식되는데 플랜에 투자하고 있는 동안 발생되는 투자 소득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학교의 비용 때문에 인출할 때 투자소득이 면제된다. 학교의 비용으로는 등록금 및 기숙사비나 방세, 책 구입비 등 고등교육에 필요한 지출이다.
또한 529플랜에 예치된 금액은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손자들을 위해 재산을 물려주려고 하는 조부모들에게는 과세 대상액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529플랜이 학자금 보조를 받는 데는 불리할 수 있다. 특히 529 프리페이드 플랜은 총액이 자산으로는 간주되지 않지만 학비로 사용키 위해 인출된 금액 전액이 다음해 학자금 지원 필요 액에 100% 가산돼 학자금 보조가 거의 희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없는 중·고소득 가정에게는 적극 추천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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