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리스트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수석연구원,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이은호 기자>
■ 주제별 내용 지상중계
3일 오후까지 이어진 제1회 미주한인 정치 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의 패널토론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한인들의 정계 진출 확대와 체계화를 위한 멘토십과 네트워킹의 필요성, 그리고 조직적인 정치 기금 형성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날 세 번째와 네 번째 패널 토론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모나 파스킬 주지사실 인사장관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수석연구원,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모나 파스킬 가주 인사장관/김창준 전 연방하원 의원/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브루스 클링너 수석 연구원/신낙균 민주당 의원/구상찬 한나라당 의원
재외동포 참정권 시대의 전망과 한미 FTA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수석연구원은 “반대 입장이었던 디트로이트 자동차 노조가 지지입장으로 선회할 정도로 한미 FTA에 대한 미국 내 찬성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2007년 체결된 한미 FTA가 4년만인 올해 연방 의회 비준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한미 FTA는 양국의 경제 성장뿐 아니라 안보동맹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안보위협에 대처할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은 한미 FTA가 한미 양국의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FTA가 발효돼 한국의 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며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외동포 참정권 세션에서 신낙균 민주당 의원은 “재외유권자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여러 가지 대안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그러나 동포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편투표 도입 방안은 공정성 확보가 힘들고 비밀투표 원칙에 위배될 수 있어 당장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선거인 등록에 이어 투표까지 두 차례나 재외공관을 방문해야 하는 현재의 투표방식으로는 재외동포들의 투표 참여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편투표 도입이 어렵다면 선거인 등록 절차만이라도 우편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직 정치인들 차세대 위한 노하우 공유
커뮤니티 이슈 신속 대처하고 결집력 보여야
정계 진출 확대 방안 및 정치기금의 중요성
모나 파스킬 캘리포니아주 인사장관은 “공무원은 명예나 보수가 아닌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여러 인종들과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한인들이 여러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는 것이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스킬 장관은 이어 “공무원이나 정치인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기 위해서는 멘토십과 함께 네트웍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캘리포니아주에는 3,100여개의 임명직이 있으며 지금이라도 많은 한인들이 분야와 지위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후에 한인 주지사나 시장 등 많은 공직자들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김 주 하원의원은 차세대 한인 정치인 양성을 위해 전·현직 정치인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조직적 정치기금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더 많은 한인 정치인들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현직 정치인들이 차세대들에게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네트웍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치력 연속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효율 및 합법적 정치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치 후원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호범 의원, 신디 류 의원, 임용근 전 의원 등은 많은 한인 정치지망생들이 선거에 출마해 선출직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정치·사회 리더십 아카데미
이날 오후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차세대를 위한 정치사회 리더십 아카데미’에서는 UCLA ‘코리아타임스-한국일보 석좌교수’인 제리 강 법대 교수와 훈영 합굿 미시간주 상원의원, 찰스 김 캘리포니아 침구사위윈회 부의장, 강석희 어바인 시장 등이 나와 한인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이슈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고 결집된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리 강 교수는 “주류사회에서 아시안을 보는 편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편견 없이 우리 스스로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 사회의 리더십은 투표를 통해 결집력을 모을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입양아 출신의 훈영 합굿 미시건주 상원의원은 “리더십은 거창하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거나 유명한 정치인이 되는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이슈를 찾아내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질적인 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도 “리더십은 모든 사람의 요구를 통합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흥률·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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