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컨 등 냉방용품 판매 작년의 2배
▶ 냉면.냉음료도 불티
31일 홈 플러스를 찾은 한인들이 선풍기를 고르고 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무더위로 냉방 관련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인 업계의 매출도 뛰고 있다. 미리부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전자업계를 찾고 있으며, 시원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식당과 마트의 손길도 바빠졌다.
■ 전자
지난 31일까지 90도에 이르는 무더위 덕분에 한인 전자업체 매장들은 예년보다 빠르게 성수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분 50~100% 많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홈플러스 전자부의 김민규씨는 “주말 하루 평균 40여대의 에어컨과 선풍기를 팔고 있는데 작년 메모리얼 주말에 비하면 거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구입하기 보다는 무더위를 당장 이길 수 있는 선풍기의 판매가 눈에 띄고,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소음과 세기를 고려해 90달러 이상의 고가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플러싱 전자랜드의 피터 유 매니저도 “주말에 에어컨, 선풍기가 60대 정도 나갔고 31일 오전에도 정신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며 “작년보다 일찍 바빠져 매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 먹거리
냉면과 콩국수, 여름 보양식의 소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먹자골목의 식당들은 일제히 ‘냉면개시’, ‘여름특선’ 배너를 큼직하게 걸어놓았다.
냉면전문인 한주칡냉면은 물론 함지박은 7가지 냉면 메뉴과 쌈밥을 마포숯불갈비는 양푼비빕밥을 내걸고 손님들을 유혹한다. 인근 수라청의 황선자 사장은 “주말부터 별미인 서리태 콩국수가 하루 70~80 그릇, 냉면은 40~50 그릇 나가고 있다”고 말했으며 토속식품 전문점인 방가네 관계자도 “가족단위 손님들이 점심에 삼계탕을 찾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제과점에서는 냉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리아플라자내 고려당 관계자는 “어제, 오늘 팥빙수와 냉커피 판매량이 모두 세자리수로 넘어가고 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신발, 의류
여름 신발과 의류를 찾는 고객들도 최근들어 30-40% 늘었다. 플러싱 의류점인 ‘옷이 날개다’와 ‘아기자기필’의 유다에 사장은 “쉬폰 재질과 초록색, 오렌지 색, 다크 핑크 등 선명한 색상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땡땡이 라고 불리는 도트 무늬, 꽃무늬, 얼기 설기 엮여 안이 보이는 가디건 등 캐쥬얼하면서 복고적인 디자인이 올 여름 핫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여성 샌들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이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디자인은 좀 더 여성스럽고 자연스러워졌다. 금강제화 측은 “여성 고객들이 지난해 발목위까지 디자인이 올라오는 와일드한 스타일의 샌들을 선호했다면 올 여름에는 복숭아 뼈까지 올라오는 앵클부츠 길이의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을 많이 찾고 있다”며 “블랙과 라이트 베이지 등의 무난한 칼라가 인기를 끌어왔는데 올해는 라이트 피치 색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
다. 이외에도 복고풍 의상과 잘 어울리도록 밀집을 꼬아 장식한 웨지힐 등 내추럴하면서 실용적인 디자인에 대한 수요도 크다.
■마트
무더워진 날씨로 수박, 참외 등 여름과일과 냉면과 아이스크림 등 식품의 판매도 늘었다. 플러싱 아씨프라자측은 “1,000개가 넘는 수박이 하루반만에 다 팔렸다”며 “지난 주말 2-3주 전에 비해 두배이상 수박 판매가 늘면서 현재 매장에 수박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수박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냉면과 밀면, 쫄면, 아이스크림등의 판매도 15~20% 늘었다. H마트 156가 매장측은 “여름이 본격 시작되면서 차가운 면 제품들과 아이스크림의 경우 겨울에 비해 50%, 전주 대비 15%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칡냉면 등 냉면류의 인기가 높으며 대량으로 포장된 냉면과 육수를 각각 구입, 비용을 줄이려는 구매 패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냉동 야쿠르트, 냉장 음료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박원영.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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