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삶ㆍ희로애락 담은 ‘눈산 조망대’서 발췌
5월6일 오후6시 코앰TV 공개홀서 출판기념회
매주 토요일자 본보 2면에 게재되고 있는 윤여춘(68) 고문의 인기칼럼 ‘눈산 조망대’가 ‘시애틀 春夏秋冬’이란 이름의 단행본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서울 수필문학사가 펴낸 총 300쪽 분량의 ‘시애틀 춘하추동’에는 저자인 본보 윤 고문이 5년째 집필해온 200여편의 칼럼 가운데 주제별로 고른 90여 편이 실려 있다.
이민의 땅이지만 내 삶의 터전이 된 시애틀지역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의 삶과 한인사회 희로애락, 그리고 워싱턴주 역사ㆍ문화ㆍ사회ㆍ풍물ㆍ시대상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지난 1999년 7월1일 한국일보 시애틀 지사장으로 발령받아 만 11년간 근무하고 지난해 7월1일 자리를 옮긴 윤 고문은 2007년 4월21일자 본보에 첫 칼럼을 게재했다. 은퇴하기 전에 자신이 만든 신문에 “흔적을 남기고 싶어 시작했다”는 칼럼은 오늘날짜(23일) 게재분이 206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윤 고문은 15년 이상 연재된 손창묵 박사(전 워싱턴주 수석 경제분석가), 김형찬 교수(웨스턴워싱턴대), 김현길 박사(연방 고위공무원) 등 최고수준 필진의 칼럼이 끝난 뒤 후속 칼럼이 없어 독자들에게 미안한 감이 든 것도 칼럼을 직접 쓰게 된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1968년 한국일보 서울본사에 입사한 윤 고문은 이후 LA 미주본사로 옮겨 논설위원ㆍ편집국장ㆍ특집국장 등을 역임하며 칼럼을 연재했었다.
한국ㆍ미국ㆍ세계 등 큰 주제를 다뤘던 과거와 달리 ‘눈산 조망대’는 워싱턴주ㆍ시애틀ㆍ서북미 한인사회 등 ‘로컬’을 취급했고, 지역면인 서북미판에 실렸었다. 윤 고문은 “본국지와 LA본사 미주판 오피니언 난에 큰 주제나 거시적 안목을 다루는 명칼럼이 즐비하기 때문에 서북미판 독자들만을 배려한 칼럼을 고민했고, 그 같은 차원에서 칼럼 주제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문칼럼으로서의 특성상 순수문학 수필과 달리 정보ㆍ계몽ㆍ격려ㆍ비판 등의 요소를 의도적으로 개입시키려고도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어떤 칼럼은 사설인지, 뉴스 해설인지, 사발통문인지 혼동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그런 칼럼을 선호하는 독자들도 많이 있더라”고 윤 고문은 활짝 웃었다.
현재도 지사장 재직 때와 변함없이 편집국에 나와 후배들을 돕고 있는 윤 고문은 앞으로도 건강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칼럼을 계속 쓸 계획이라며 ‘눈산 조망대’를 성원해주는 독자들에게 마음 속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본보는 미주본사 전성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5월6일 오후 6시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신문사 주최로 ‘시애틀 춘하추동’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기념회는 윤 고문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김윤선)가 후원한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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