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이 SNS서 모인 난동집단
▶ 축제도중 총격 사건 5명 중상
지난 4월 19일 중부 뉴저지 소재 럿거스 주립대학 총장과 인근 뉴 브런스윅 타운 경찰 서장이 이례적인 공동기자회견을 자처했다.
2주전 발생한 학기말 축제 일명 럿거스페스트(Rutgersfest)에 발생한 난동 사건에 대해 서로를 손가락질 하며 비난하던 태도에서 180도 돌변한 태도였다. 이 기자회견에서 대학 총장 리차드 멕코믹(Richard McCormick) 교수와 경찰 서장 피터 맹가렐라(Peter Mangarella)는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생회 축제를 영구히 금지한다고 발표 했다.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일어난 배경을 살펴보자. 2주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학생회 주최로 학기말 축제가 벌어지는 도중 총격 사건과 집단 난동이 일어나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무려 4만 명의 인파가 참석했는데 거의 대다수가 럿거스 대학 재학생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었다. 대학 인근 동네 빈민촌 출신 건달들과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소위 소셜 네크워킹 사이트를 보고 이 축제에 쏟아져 들어왔다고 한다. 이런 즉석 정보를 통한 모임을 “FlashMob 혹은 즉석 난동 집단”이라고 부르는데 몇 년 전부터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었다.
아무런 관련없는 젊은이들이 유튜브, 페이스 북, 트위터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 실린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무한정 공유를 한 후 즉석에서 모인 후 상황에 따라 난동을 부리는 집단으로 돌변한다는 신조어이다. 바로 2주전 발생한 럿거스 대학의 상황이 전형적인 Flash Mob의 문제였다. 원래 럿거스페스트
는 행사는 지난 30년간 봄 학기 강의 일정이 끝나는 4월 둘째 주 주말에 학생회 주최로 야외행사, 게임, 음악회, 콘서트, 댄스 페스티벌 등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열렸었다.특히 대학 등록금에 포함되어 있는 학생 활동비를 회계연도가 끝나기 직전에 놀고먹는 행사로 써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더욱 문제가 되었다. 즉 대다수 학생들이 축제 및 행사에 참석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학생도 아닌 사람들의 놀이를 위해 낭비되어 왔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총격 사건, 집단 패싸움까지 벌어져 5명의 중상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번에 발생한 사건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학생회 주최로 힙합 스타 Pitbull, Yelawolf, 3OH!3를 초청했다고 한다. 이들의 공연을 보고자 인근에서 몰려든 인파들이 공연 도중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공연이 끝난 후 인근 술집과 기숙사 등지로 몰려가 소위 2차를 즐기는 도중 사소한 말싸움이 벌어져 총격 사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 총격으로 3명이
심하게 다쳤고 집단 패싸움에 한명의 대학생 (럿거스 대학생이 아님)과 한명의 고등학생이 깨진 병에 얼굴을 찔려 인근 대학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뉴 브런스윅 경찰이 전모를 발표했다.
특히 매년 이 축제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폭력 사건에 심사가 틀린 맹가렐라 경찰서장은 이 축제가 악의 축제이며 이 때문에 선량한 뉴 브런스윅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된다고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이에 대응해 맥코믹 럿거스 대학 총장은 대다수의 말썽꾼이 뉴 브런스윅 출신 건달들과 갱 맴버들이며 이들 때문에 럿거스 대학의 명성이 크게 손상된다고 맞받아치는 등 학교와 타운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이 축제 취소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고등학교재학 시절 때부터 이 축제에 참석 하고 싶었다. 축제가 영구히 취소된 바에 대해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직접 총성을 듣고는 등골이 오싹하였다는 학생, 이 집단 난동은 럿거스 대학생이 아닌 외부인의 잘못이라며 내년부터 학생회비 납부를 거부할 것이라는 학생도 있다.점점 심각해져가는 대학가의 음주, 마약 문제점에 새로 발생한 인터넷 문화까지 겹친 이번 상황은 단순히 럿거스 대학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미국 대학가의 어두운 면이어서 대학생 자녀를 둔 한인 사회에도 경종을 일으키는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서영민 중부뉴저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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