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두 개의 고속도로가 있다.
플로리다에서 캐나다까지 이어주는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고속도로 Interstate 95번 도로의 뉴저지 구간 뉴저지 턴파이크, 뉴욕 주에 접해있는 몬트베일 타운에서 뉴저지 최남단 케이프 메이 타운까지 이어주는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가 그것이다. 이중 가장 뉴저지다운 도로는 역시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다. 뉴저지 주를 상징하는 가든 스테이트(Garden State)와 1950년대 도로 건설 공법 상징인 파크웨이(Parkway)를 결합 시킨 도로로 뉴저지 사람들은 이를 줄여 ‘파크웨이’라고 부른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총 구간 길이가 172 마일이다. 서울서 대구간 거리와 비슷하다. 바로 지난 주 이 파크웨이가 다시 한번 뉴스에 회자가 되었다.
현재 승용차 전용 구간인 중부 뉴저지 출구 105번(Eatontown)부터 북쪽 몬트베일 구간까지 트럭 통행을 허용하는 조례를 주 정부에서 고려 중이라는 뉴스가 지난 4월 15일 나간 후 뉴저지 주민들 간 찬반양론 논쟁이 예상 이상으로 거세졌다.
그러자 뉴저지 교통국 커미셔너 제임스 심슨(James Simpson)이 4월18일 서둘러 이를 부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파크웨이 북쪽 구간 트럭 통과 허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트럭 이용은 불가능하다. 이 결정은 당분간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왜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트럭 이용 여부가 뉴저지 주민들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본래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는 현재 구간 129번에서 140번까지 중부 뉴저지 유니온 카운티와 미들섹스카운티를 연결하는 지역 도로로 1944년 계획이 되어 시공되었다. 그러다가 다른 카운티 소속 정치인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전 뉴저지주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로 계획이 확대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시작했다. 특히 예산 확보 등 금전적인 문제가 현실로 부각되기 시작해 이 짧은 구간 공사가 무려 6년이나 지연되어 18마일에 불과한 본래 계획구간이 1950년에야 완공을 하게 되었다.그래서 이 구간은 아직도 고속도로 사용료 소위 톨 (Toll) 비가 없다. 하지만 나머지 구간 공사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사용사들 (운전자)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 허용되었다.
본래는 1970년도까지만 20년 간 공사비만 회수하고 톨비를 없앨 계획이었으나 현재도 사용자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 고속도로 사용료 부과는 계속되고 있다. 이 톨은 단순히 파크웨이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앞서 거론한 뉴저지 교통국에는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재원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주 돈을 더 벌어들이겠다고 승용차 통행을 위해 디자인된 도로에 대형 트럭 출입을
허용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을 하였던 것이다. 처음 고속도로 사용료는 구간 당 25센트였고 매우 오랬 동안 이 가격이 유지되었었다. 불과 2년 전 2009년까지도 35센트에 불과하던 사용료가 현재 50센트로 인상되었다.
하지만 2008년 당시 뉴저지 주지사 존 코자인이 세운 톨비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2022년도에는이 25센트 도로 사용료가 1달러 80센트로 인상된다.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전구간을 완주하는데 4달러 55센트였던 비용이 2022년에는 무려 30달러 10센트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점점 어려워지는 뉴저지 경제에 또 하나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서영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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