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평균수명이 남성 75세, 여성의 경우 80세이며 요즘은 80대에도 건강하게 사는 커플들이 많아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해서는 넉넉한 은퇴자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은퇴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은퇴하고 있다는 통계가 자주 인용되고 있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은퇴한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5%만이 재정적인 자유를 얻고 있으며 18%는 자녀나 친척들의 재정보조로 생활하고 나머지 노인들은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일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의 절반은 월 평균 250달러의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좀 더 치밀한 은퇴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수입·지출 예상치 계산 연령대 맞춰 플랜
학자금·생활비로 은퇴자금 손대면 안돼
씀씀이 줄이고 늦었더라도 저축 시작해야
1. 은퇴 후 수입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해 보아야 한다.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매년 얼마나 많은 수입이 어디서 나올 수 있을지 계산해야 한다. 은퇴 후의 변동사항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에 은퇴까지 집을 페이오프할 것으로 예상되면 이제는 모기지를 위해서 따로 돈을 떼놓을 필요는 없게 된다. 자녀의 대학 학자금도 마찬가지이다. 은퇴후 의류비용, 교통비, 식대 등은 줄겠지만 여행, 의료비, 레저 경비는 늘어날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전과 비슷한 수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은퇴 후 생활은 보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 외부에서 얼마를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소셜시큐리티나 은퇴연금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을 지 고려해 본다.
소셜시큐리티는 미국인들에게 아직도 매우 중요한 은퇴플랜이다. 2011년 기준으로 매년 은퇴한 싱글근로자는 1만4,000달러, 부부는 2만3,000달러를 수령하고 있다. 이밖에도 개인의 재정형편에 따라서 부동산 임대수입 등이 있을 수도 있다.
3. 당신의 투자에서 얼마의 수입이 필요한지 계산한다.
은퇴 후 얼마의 수입이 필요한지 소셜시큐리티 등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계산이 끝나면 당신이 투자한 곳에서 얼마나 더 필요할지 알 수가 있다. 만약 연 수입이 4만달러인 부부가 소셜시큐리티만으로 2만3,000달러를 수령한다면 다른 출처를 통해 1만7,000달러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4. 당신의 은퇴연금으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알아본다.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점차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연방 인구센서스국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75세, 여성의 경우 80세이다.
그러나 요즘은 80대에도 건강하게 사는 커플들이 많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은퇴자금을 여유있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향후 25년을 더 산다고 생각한다면 넉넉하게 30년의 은퇴자금은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지 따져본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막연히 소셜연금과 메디케어 등을 생각하지만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같은 베니핏을 충분히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고정수입이 없는 은퇴기에는 모아둔 돈을 쓸 수밖에 없다. 요즘 같은 장수시대에는 90세 이후까지의 계획이 필요하다. 만약 60~70대에 은퇴한다면 30년 이상 생활비를 염두에 둬야 한다.
보통 전문가들은 은퇴 전에 노후자금으로 연 생활비의 25배가량은 저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연 4만달러라면 100만달러를 적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많은 액수일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6. 연령대에 맞는 계획을 설립한다.
젊을 때부터 은퇴플랜에 대한 올바른 준비가 필요하다. 여윳돈을 가지고 하는 게 은퇴계획이 아니라 은퇴 후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20~30대에는 예산을 세우고 학비 등의 부채를 갚고 401(k) 등 은퇴연금을 시작한다. 401(k)의 경우 처음에는 조금씩 돈을 투자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기대 이상의 목돈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401(k) 은퇴계획에 가입한 20~30대는 3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후반~50대에는 더 실속 있는 플랜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투자 스타일도 연령대에 맞게 변경한다. 물론 제대로 된 저축을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한다.
60대 중반 이후에는 은퇴계좌, 401(k) 플랜, 연금, 소셜연금 등을 모두 감안해 현재의 생활비를 따져보고 재정상황이 어둡다면 은퇴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 몇년 더 일을 할 경우 소셜연금 액수 등이 올라가는 등 재정상황이 한층 개선될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7. 은퇴자금을 급하다고 지금 바로 쓰면 안 된다.
자녀의 학자금이 필요하다든가 실직을 했을 경우 은퇴에 필요한 자금을 써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생활수준을 좀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은퇴자금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속 모은다고 해도 보통 은퇴자금은 모자라기 때문이다.
8. 예산에 맞춰서 절제 있게 생활한다.
예산에 맞춰 알뜰하게 살아야 여분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할 수도 있고 은퇴자금을 바로 지금 급하다고 쓰는 일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당신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으면 보통 줄이거나 없애야 할 씀씀이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된다.
9. 은퇴자금이 자동으로 적립되도록 한다.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한다면 401(k) 등 은퇴연금의 불입금이 페이첵을 받기 전에 자동으로 적립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금감면 효과도 있겠지만 페이첵에서 자동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받는 봉급안에서 절제 있게 생활하는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10. 형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대부분이 에퀴티에 60%, 고정수입에 40%를 가지고 있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노인층은 채권에 청년층은 보통 주식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 그 이유는 나이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0~50대는 자녀의 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다. 현실적으로 20~30대에 저축해 놓은 것이 없다면 이 시기에 늘 적자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장학금을 신청하게 한다든가 사립 대신 주립대학을 다니는 방법 등을 통해서 교육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재테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자산상황에 따라 미래 현금흐름을 파악해 은퇴자금이 모자라면 현재 교육비를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11.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노후를 위한 전략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예전처럼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지고 정년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40~50대에 퇴직을 권유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불시에 해고당할 위험까지 있는 형편이다. 50대는 은퇴를 위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시기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본생활이 될 정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 은퇴자금의 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일 은퇴자금이 없다면 노후에도 취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 은퇴자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은퇴준비가 늦어다고 후회하는 그때가 사실은 ‘가장 빠른 때’이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