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동안 특정품목 50~80% 파격판매
▶ 업체측 이익보다 홍보효과 커
플러싱의 주부 김미경씨는 지난 주말 최근 유행하는 소셜 커머스 사이트인 그루폰(Groupon.com)에서 구입한 할인쿠폰으로 맨하탄 본촌에서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 40달러 상당의 치킨과 스낵, 음료수를 먹고 김씨가 지불한 금액은 팁을 포함해 25달러 남짓. 김씨는 “50% 할인 티켓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며 “음식점뿐 아니라 스파, 가구, 문구 등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지 자주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공동구매형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를 활용하는 한인 소비자들과 업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소셜 커머스란 인터넷에서 특정 품목을 하루 동안만 50%~80%까지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
매하는 방식이다. 단, 정해진 최소 물량이 팔려야만 거래가 성사되기 때문에 구매희망자들이 자발적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정보를 확산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구매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판매자는 대량 판매 및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초 시범판매를 통해 3,000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한 본촌치킨의 사이먼 리 매니저는 “사실 이익은 많이 남지 않지만 홍보 효과를 더욱 기대하고 소셜 커머스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수만명의 사람들이 본촌이라는 브랜드와 위치를 알게 되고, 직접 매장을 찾은 후 음식과 분위기에 대해 입소문을 낸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부분 단체로 오기 때문에 티켓 금액 이상으로 매상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한인 상권이 훨씬 큰 LA 지역에서 더욱 활발한 편이다. 교촌치킨은 그루폰에서 16시간만에 5,000장이 모두 팔렸고, 위스파 역시 ‘리빙소셜(livingsocial.com)’을 통해 1,500여명의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교촌치킨의 스티브 박 서부지사장은 "실제 구매자의 수요에 따라 쿠폰 판매가 이뤄지고 또 SNS를 통해 확대되는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식당, 카페와 바, 뷰티샵, 스파 등을 50~9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최초의 한인 공동구매 사이트 ‘쿠쿠펀(kookoofun.com)’이 탄생하기도 했다.
뉴욕에서도 한인 소셜커머스를 구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김태한 이사는 “최근 온라인 사업을 구상하는 젊은이들이 한인타운 업소들을 모두 망라하는 공동구매 사이트의 가능성을 문의했었다”며 “워낙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야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BIA/Kelsey’에 따르면 미국내 소셜 커머스 시장은 연간 35% 이상씩 성장해 2015년에는 6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기존 사이트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구글이 자체적으로 시장에 진출했고 뉴욕타임스도 ‘TimesLimited’를 론칭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셜 커머스는 소매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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