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하면 좋다는 말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으로 몸과 마음에 이로움을 주는지, 요가의 세 번째 단계인 명상에 대하여 나누어 보자.
명상의 상태에서는 뇌신경과 뇌신경 사이에 신호가 오고 갈 때 생기는 전기의 흐름(뇌파)이 평상시와는 다른 알파파가 생성된다. 뇌파에서 알파파가 방출되는 환경이면 우리 두뇌속의 빈 공간인 간뇌(間腦)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엔돌핀, 도파민, 세라토닌 같은 행복과 관련된 호르몬이 분비되어 몸과 마음에 자연 치유력이 향상된다.
보통 현대인의 생활은 외부 세계에 초점을 맞추어 생활하기 때문에 빠른 뇌의 파동인 감마파와 베타파가 생성되는데, 이는 심신이 불안하고 긴장되었을 때 나온다. 그렇기에 특히 몸보다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마음의 휴식을 줄 수 있는 명상이 필요하다. 여기서 뇌가 에너지를 사용할 때 POMC라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우리 마음이 긍정적인 상태일 때 단백질은 부신피질 호르몬과 베타 엔돌핀으로 분해된다. 이때 부신피질 호르몬은 육체적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이완시키고, 베타 엔돌핀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노화를 막아주며 저항력과 인내력이 향상되도록 한다.
긍정적인 마음이 올 때 몸의 상태를 보면 기혈 순환이 잘 되고 이완되어 있다. 요가에서는 동작을 통하여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호흡을 통하여 마음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며, 명상을 통하여 ‘지금’에 머무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설명을 위해 요가의 삼 단계를 동작, 호흡, 명상으로 나누었을 뿐이지, 실제에 있어서는 삼위일체처럼 하나로 돌아간다. 호흡과 함께 동작을 취하면서 그 부위에 집중하며 현재에 깨어 있는 명상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에는 목표를 정해 놓고 열심히 달음질치며 성취하는 기쁨이 있지만, 마음의 영역에서는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즐기는 과정이 중요하다. 명상에는 많은 테크닉이 있지만, 어떤 상태를 목표로 세우고 추구하다 보면 몽상가가 되기 쉽다. 그 추구로써 때로 경험하게 되는 황홀한 상태를 부여잡고 오만해지기 쉽고, 그 상태를 지키고자 독선가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좋고 나쁨의 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긍정해 줄 때 그 곳에서 생명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자신이 싫어하는 모든 단점은 부정하고 외면하고 노력으로써 극복해야 할 문제라기보다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 어두움일 뿐이다. 그 어두움에 따뜻한 긍정의 빛을 스스로에게 무조건 비춰주자. 그 긍정의 빛이 우리 자신의 뇌속에서 생명을 치유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만든다.
세간에 나와 있는 많은 명상 테크닉들은 어떠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욕망이 포함되어 있다. 필자가 경험한 가장 좋은 명상은 ‘지금’에 머무르기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내부에서 온갖 상념들이 끝없이 떠오르거든 그것들에 저항하지 말고 그냥 놓아두라. 상념들에 저항하지 않으면 상념들도 힘없이 사라진다. 진정한 명상이란 자신의 모든 포장을 벗겨내고 있는 그대로의 정직한 자신을 분별하지 않고 만나고 받아주는 것이다. 명상은 그렇듯 아무런 기대 없이 ‘지금’에 머물었을 때, 그곳에서 긍정의 빛이 나오고, 그럼으로써 치유와 사랑이 자신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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