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버논 주류사회 유철재씨 돕기 운동
골수자가이식 수술비만 40만 달러 소요돼
워싱턴주 마운트 버논 주류사회가 암에 걸려 힘겨운 병마와 싸우고 있는 40대 한인 가장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에서 측량기사로 일하다 2002년 미국으로 와 마운트 버논에서 자영업을 하며 단란한 가정 생활을 하던 유철재(40)씨에게 ‘원인 모를’ 근육통이 처음 나타난 것은 2009년4월. 진통제만 복용하며 나아지길 기다리던 유씨는 혈변을 쏟으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입원하고 나서야 ‘다발성 골수종’진단을 받았다.
일을 못 하게 된 유씨와 남편 간호에 전담해야 하는 부인 유혜영(39)씨, 진(8학년), 빈(4학년) 등 유씨 4가족이 곤경에 처한 사실은 두 딸이 다니는 학교 나이나 보우디놋 카운슬러에게 처음 알려졌다.
1984년 한국인 여아를 입양한 경험이 잇는 보우디놋은 유씨를 살리고, 가족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방팔방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나섰고 리사 그레이라는 또다른 자원봉사자를 만나 둘이서 유씨 가정을 돕고 나섰다. 이들은 모금 운동뿐 아니라 보험이 없는 유씨가 각종 구호기관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치료비 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수소문을 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스캐짓 카운티 차원의 모금운동을 통해 치료비 겸 보험료 5,000달러를 확보했다.
유씨 가족이 렌트로 살고 있는 집주인은 사정을 이해하고 렌트를 월 780달러에서 500달러로, 지금은 월 200달러로 낮춰주기도 했다. 일부 미국인 자원봉사자들은 유씨 집 청소와 잔디 깎기까지 대신 해주고 있다.
유씨는 다행히 타인 골수가 아닌 자신의 골수를 이식할 수 있는 자가골수이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자가골수이식은 수술비용만 40만 달러가 들어가지만 매달 771달러의 보험료만 내면 수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도 찾았다. 하지만 현재는 일을 그만두고 이래 저래 들어가는 치료비와 약값, 생활비 등으로 이 보험료마저 감당할 수 없게 된 상태다.
특히 자가이식수술을 하기로 한 시애틀의 한 병원은 유씨에게 3개월 이상 환자용 주거공간에 머물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하루 비용만 125달러에 달하고 있다. 현재 수술 전 검사를 받고 있는 유씨가 수술을 받으려면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환자용 주거공간 지불대금(3개월치 1만2,000여 달러)과 매달 보험료 월 771달러씩이 필요한 실정이다.
보우디놋씨는 “유씨는 암세포가 목뼈와 등뼈를 손상시켜 전에 비해 키가 10센티미터 이상 줄어들어 혼자서는 거동하기 조차 힘들다”며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시애틀한인사회에서 가장 규모가 크게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벌이는 한국일보사에 연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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