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 ‘한인회 집안싸움’ 부정적 이미지만 보여줘
“신회관 구입도 문제많지만 책임지는 사람 없어”주장도
지난 2009년부터 1년 반을 끌어온 ‘시애틀한인회 대 전직 한인회장’의 소송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인회가 배상금을 받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피고측은 사실상 ‘불복입장’을 분명히 밝혀 ‘결국은 집안싸움’이었음을 한인사회에 공개하는 꼴이 됐다. 또 신회관 판매 등 산적한 해결과제도 여전히 남게 됐다.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신회관은
이번 소송은 ‘조지타운 구 한인회관(이하 구회관) 매각 문제’에 국한됐기 때문에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신회관(이하 신회관) 구입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다. 신회관은 구회관 매각대금 70만달러를 다운하고 125만 달러를 오너캐리 형식으로 매입했다.
그러나 신회관 구입에 오히려 문제발생 소지가 더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회관 구입과정을 잘 알고 있는 한 한인회 관계자는 “신회관은 구입시부터 토지오염, 시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으로 인한 건물사용 제한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입주도 못 해본 신회관 구입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신회관은 매입자가 나타나 거래가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팔리더라도 한인회가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20만달러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것을 경기탓으로만 돌릴뿐 사라진 ‘한인회 재산’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관 매각과정 관리소홀
이광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회관 매각 과정에서 관리가 소홀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건축관리위원회가 있었지만 회관 매각과정이 시간대별로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고 심지어 당시 한인회장이었던 김기현씨도 중요한 서류전달이나 ‘백업 오퍼’가 있었던 사실을 ‘몰랐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회관을 매각하고 또다른 다목적 신회관을 구입할 예정인 시애틀한인회에 ‘수위 높은’ 관리 감독기관이 필요함을 스스로 인정한 대목이다.
또다른 소송제기?
이광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반드시 명예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매각, 매입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는 모 인사가 웹사이트 등에 “이광술 한인회장이 회관을 사고 팔아 손실을 입혔다”는 모함의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글 올린 사람에게 사과를 받았으나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위해서라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소송과정에서 전직 한인회 고위 관계자들이 개입돼 있으며 “이들의 도움없이는 구회관 매각도 없었을 것”이라며 매각 과정의 또다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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