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판매기계 고의로 망가뜨린 후 승객에 되팔아
뉴욕시에서 메트로 교통카드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뉴욕시경(NYPD)이 지난해 연말 시내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후 올해 들어 메트로카드 절도범 체포건수가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범들은 특히 MTA 직원을 통해 교통카드를 구매할 매표소가 없는 정거장에서 자동판매기계를 고의로 망가뜨린 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승객들에게 미리 훔친 메트로카드를 1~2달러에 판매하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어 자동판매기 고장 문제까지 심각해진 상황이다. 한 기계 수리직원은 “고장 접수된 기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절도범에 의해 파손된 케이스”라며 “어떤 절도범은 하루에 300~400달러의 수입을 거둔다고 들었다”며 “수리작업을 할 때마다 밥그릇을 잃은 절도범들이 보복을 할까봐 두렵다”고 밝혔다.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뉴욕시 교통경찰국은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 116가와 125가 구간, 브루클린 유티카 애비뉴, 퀸즈 파슨스 & 아처 애비뉴 등에 잠복 경찰을 배치하고 메트로카드 절도범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단속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 대다수 시민들은 “절도범들로부터 카드를 구입하는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다. 빠른 시일 내에 단속을 강화하라”며 강경한 대응책 마련을 부르짖고 있다. 하지만 메트로카드 요금 인상 후 절도범들을 통해 값싼 가격으로 카드를 구입해오던 일부 시민들은 불법인줄 알면서도 경찰의 단속 강화를 썩 내켜 하지 않는 분위기.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메트로카드 요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어 절도범들로부터 1달러를 주고 정기적으로 카드를 구입해 왔다”며 “그래도 무임승차보다는 낫지 않냐”고 반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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