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이용해 차압 위기에 몰린 주택소유주 구제 프로그램을 지난주부터 본격 시행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압방지 프로그램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샬롬센터 측에 따르면 매일 100통이 넘는 문의전화가 센터에 폭주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은행 측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은 한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그램의 예산확대 등 내용과 자격조건 등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본다.
선착순 적용… 모기지 재조정보다 응답 신속
■사례
항공관련 제조업체에 근무하다가 실직했던 LA 거주 김모씨는 지난달 30일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본보 기사를 통해 전해 듣고 샬롬센터를 통해 자신의 모기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번 프로그램을 신청 했다.
신청서 작성 1주만에 은행 측에서 모기지 조정이 가능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은행이 원하는 추가 서류를 18일 보내고 마지막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선착순이라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며 “종전에 연방정부가 실시했던 모기지 융자 재조정 프로그램보다 은행 측의 회답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바로 혜택 부여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 확대
연방정부는 지난해 8월 차압률이 높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7개 주들을 대상으로 30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캘리포니아는 가장 많은 4억7,600만달러를 지난해 말 지원받았다. 주정부는 이와 함께 종전에 받은 지원금을 포함해 7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이번 ‘주택 유지’ 프로그램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자금으로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예산을 20억달러로 대폭 늘였다. 이번 예산확대와 함께 10만여가정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프로그램 종류
프로그램은 4가지 종류로 나뉜다.
먼저 최근 실직을 당한 홈 오너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실업자 모기지 보조’(UMA)를 통해 6개월 동안 매달 3,000달러 또는 현재 월 페이먼트에서 10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모기지 회복보조’(MRAP)는 현재 페이먼트가 밀려 있는 홈 오너를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주택소유주에게 1만5,000달러 혹은 밀려 있는 페이먼트의 50%를 보조해 준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과 렌더가 남은 금액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
‘원금 삭감’(PRP)은 모기지 규모가 주택 감정가를 크게 초과하는 이른바 ‘깡통주택’을 대상으로 원금 삭감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5만달러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주 보조’(TAP)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더 이상 홈 오너가 현재 거주하는 주택에서 살 수 없을 경우 다른 거주지를 찾는 비용과 이사비용 등을 보조한다. 또한 다른 거주지를 찾기 전까지 차압이 결정된 현 거주 주택에서 몇 개월 정도 더 있을 수 있는 비용도 지원한다. 5,000달러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자격
일단 현재 소유한 주택이 반드시 주거용(primary residence)이어야 한다. 모기지 융자가 1차 저당권으로 설정돼 있어야 하며 최초 융자액이 72만9,750달러를 넘으면 안 된다.
소득 상한선도 있다. 카운티와 가족 수에 따른 제한이 있는데 LA카운티의 경우 4인 가족의 연 소득기준은 7만5,600달러 미만. 이외 실직이나 수입 감소, 질병 등의 이유로 연체가 불가피했다는 서류나 편지 등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융자 재조정 때 페이먼트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수입 증명도 필요하다.
이번 주정부 보조 프로그램은 CalHFA 융자가 아니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월1일 이후 융자를 받은 경우나 현재 주거 주택 외에 다른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신청할 수 없다.
이지락 소장은 “한인 신청자들 가운데 재융자를 하면서 캐시 아웃을 했을 경우 이번 프로그램을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청 방법
홈 오너가 현재 모기지 융자를 내준 렌더를 통해 신청서를 재정국에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보조를 해주는 방법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제 프로그램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체이스, 시티 모기지, GMAC 등 7개 주택 융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문의: 샬롬센터 (213)380-3700, 가주주택재정국 (888)954-5337, www.keepyourhomecalifornia.org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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