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자녀들이 대학 진학 시 관내 거주자에 준하는 학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메릴랜드 주의회에 상정된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16일 열린 법안 공청회에서 정치인들을 비롯해 일반인들은 타협을 위한 여지도 남겨 놓지 않은 채 자신들의 찬반 입장을 제시했다.
법안 상정자인 빅토르 라미레즈(민, 프린스 조지스) 주 상원 의원은 “법안은 (불체자 자녀들에게) 희망이 되고 꿈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불체자 자녀 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대학 등록금 혜택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며 법안 채택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아이샤 레겟 이그제큐티브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루션 베이커 이그제큐티브도 이날 공청회에 모습을 드러내 법안 지지 의사를 밝혔다.
메릴랜드 대학 연합회(The University System of Maryland)도 이번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날 공청회에서는 법안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반대자들은 법안이 합법적인 신분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브라이언 사이몬에어(공, 앤 아룬델) 주 상원의원은 “법안에 따르면 불체자 학생이 법을 잘 준수하는 타주의 학생들보다 대학 등록비를 덜 내게 된다”고 지적하며 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주민은 법안은 흑인들이 다수인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흑인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법안의 형평성을 따졌다. 이 주민은 “불체자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정당한 권리를 가진 시민들로부터 교육 기회를 빼앗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겟과 베이커 이그제큐티브는 “불체자들에게 등록금 혜택을 준다고 해서 흑인이나 백인 학생들이 교육 기회를 잃게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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