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불우이웃돕기 성금액, 수혜자 모두 최다 기록
곽종세ㆍ이명운ㆍ윤부원ㆍ김성수씨로 이사진 확대
KCSC에 비상 버스비 기금도 마련
본보의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이 서북미 한인사회의 자선역사를 매년 고쳐 쓰며 올해도 고통을 겪고 있는 동포 44명에게 6만7,000달러를 전달했다.
올 시즌에는 극심한 불황으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이 더 많을 것이라는 고귀한 동포애가 발휘되면서 26년 캠페인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가 모아졌고, 역시 가장 많은 불우이웃들이 혜택을 받아 삶의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됐다.
본보는 지난 11일 불우이웃돕기 이사회(KEFㆍKorean Emergency Fund) 결산모임을 갖고 45명 수혜 신청자들의 상황을 일일이 점검, 이들을 3등급으로 나눠 1인당 800~3,200달러씩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또 버스 요금조차 없는 한인들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 한인생활상담소에 비상 버스비 기금으로 500달러를 적립, 필요한 한인들을 돕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또 연중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매년 성금 가운데 5,000달러 이하를 비상예비금으로 두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날 한인생활상담소(KCSC)ㆍ대한부인회(KWA)ㆍ타코마 굿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4개 사회봉사기관이 수혜자로 추천한 45명을 놓고 3시간 이상 개별 심사를 벌였다. 수혜 신청자들의 신분과 주거형태는 물론 사회보장혜택(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 등 정부 수혜여부 등을 일일이 점검한 뒤 지난해 성금 수혜자로 확인된 한 명을 제외한 44명에게 배분했다. 이들 가운데는 암 투병을 하면서 교회를 개척하다가 병이 악화돼 수술이 시급한 40대 목사 및 병 든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돌보는 소녀 가장도 포함됐다.
이사회는 지난해 시즌부터 성금액이 5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캠페인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이사들을 확충하기로 결정하고, 곽종세(전 시애틀한인회장)ㆍ이명운(올림퍼스스파 사장)ㆍ윤부원(통합한국학교 이사)ㆍ김성수 본보 시애틀지사장 등 4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KEF 이사회는 사회복지 전문가인 박귀희 박사와 송성실 교수(워싱턴대학, 사회복지학)ㆍ윤여춘 본보 고문 등 기존 이사 3명을 포함해 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KEF의 산 증인인 박귀희 이사는 “수혜 신청자 사연을 일일이 검토하면서 어렵고 힘든 동포들이 이처럼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힘든 사람도 많지만 고통을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동포들도 많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강조한 뒤 성금 기탁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관련 기사 및 성금기탁자 명단 3면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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