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LA 한인타운 선거구를 하나로 묶기 위한 캠페인이 본격화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시민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는 지난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의회 선거구를 다시 조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한인단체들은 선거구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며 여건도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도 10년 전 재조정 때와는 달리 정치인들이 아닌 유권자들에 의해 작업이 이뤄지게 돼 한인사회의 입장이 수렴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한인타운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인위적으로 지역구가 나뉜 ‘게리맨더링 지역구‘라는 여론이 팽배해 있었다. 그런 만큼 통합 필요성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의회 선거구 통합은 한인사회의 역량을 분산시키지 않고 한데로 모음으로써 주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게 해 준다는데 중요성이 있다. 그러나 보다 더 큰 의미는 내년으로 예정된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2년 한인사회는 4개의 시의원 선거구로 분산돼 있는 한인타운을 하나로 묶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시의원 선거구 통합은 한인사회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이다. 내년에 시의회는 선거구를 재조정하게 된다. 이번 재조정 작업은 내년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선거구 조정은 10년에 한번 실시되는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인구조사를 벌이는 것은 변화한 현실을 국가 정책과 정치 과정에 균형 있게 반영하자는 취지에서다. 만약 이번 재조정 작업에서 타운 선거구 통합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또 다시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은 한인사회로서 정말 막대한 정치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젊은 단체들이 앞장 서 통합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이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공청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론을 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한인들 모두가 선거구 통합에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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