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동반 영하 혹한
▶ 대중교통 마비 시민들 발만 동동
매사추세츠 주에 시베리아 같은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매쓰 주 서북쪽 끝에 있는 포트 스미스 타운의 기온은 화씨 영하 40도를 기록했다.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았으며 침을 뱉으면 얼음덩어리가 되어서 떨어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24일에도 중부 매사추세츠 주 애톨 타운의 수은주는 화씨로 영하 22도를 기록했다. 중부 매쓰 주의 중심 도시 우스터에서 북서쪽으로 35마일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이 타운의 데이빗 에임스 타운 매니저에 따르면 지난 1개월 동안 영상으로 올라간 적이 없었다. 역시 화씨 마이너스 22도를 기록한 바로 인접한 오렌지 타운은 25일 아침 공립학교의 등교시간을 2시간 연기 시켰다.
지방 공항인 오렌지 시립 공항에 기상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는 내셔널 웨더 서비스 사 측에 따르면 애톨 타운은 오렌지와 에톨 지역은 매쓰 주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보스턴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루트 2를 따라서 24일 오전 5시 현재의 수은주는 노쓰 아담스가 화씨 -11도, 그린필드 -13도를 기록하던 기온은 오렌지 지역에 이르자 -20도 대로 떨어지고 만다.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낮은 산지에 둘러 쌓인 분지로 찬 공기는 이 지역에 가라앉아있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추위는 서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보스턴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21일 9인치의 눈과 함께 체감온도가 화씨 영하 40도까지 내려갔었고 25일 아침에도 눈발이 내려 버스와 통근용 기차, 페리의 연착을 가져온 후 26일부터 또 12인치까지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
지난 주말,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는 95번 고속도로 뉴햄프셔 구간에서 화이트아웃(방향 분간을 불가능하게 하는 현상)을 가져와 유조차 등을 포함한 15중 추돌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24일 아침 -2도의 혹한 속에 대중교통이 연착되어 1시간여 추위 속에서 떨었던 보스턴 시민들은 MBTA 측을 비난했다. 오렌지 라인의 연착으로 45분간 플랫폼에 서있었다는 한인 김혜영(말덴 거주)씨는 “얼굴이 얼어 빨갛게 변한 상태에서 항의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약 3마일 여를 걸어 다운타운 직장에 도착했다” 말했다.
MBTA의 리차드 다베이 제너럴 매니저는 “추운 날씨 속에 장비들이 고장을 일으켜 피치못하게 일어났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보스턴으로 들어오는 통근열차 240편 중 3분의 2가 5분이상 지연 운행 되었고 이 중 91편은 20분 이상 연착, 17편은 1시간 이상 연착되었으며 25편은 아예 운행이 취소되었었다. 지하철의 경우 조 페사투로 MBTA 대변인에 따르면 오렌지와 레드라인에서 각각 6대씩의 전동차들이 고장을 일으켰으며 그린라인과 블루라인도 각각 8대와 3대의 전동차가 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 겨울 매사추세츠 주에는 2월은 물론 3월까지 눈이 올 것이며 추위도 계속돼 1980년대 이후 최대의 강추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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